'왕의 궁원'으로 전주 관광 한계 극복…릴레이 포럼 1차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 민선 8기 핵심사업인 '왕의 궁원' 프로젝트를 통해 한옥마을 중심인 전주 관광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주열 한국지역개발연구원 공공정책연구소장은 19일 전주시에너지센터에서 열린 '왕의 궁원 프로젝트 1차 전문가 릴레이 포럼'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포럼은 왕의궁원 프로젝트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확정된 31개 세부 사업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도심 곳곳에 있는 유적과 문화재를 하나로 묶어 전주가 국제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시는 총 3차례 릴레이 포럼을 통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기본구상 용역을 수행한 이주열 소장이 '왕의 궁원 프로젝트의 인식과 추진 논리'를 주제로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공간적 배경과 콘셉트, 추진 전략, 계획과제 등을 설명했다.
이 소장은 "전주시 민선 8기 대표 공약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통해 한옥마을 중심의 전주 관광 한계를 극복하고, 전주의 고유한 역사 문화와 생태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도시브랜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발제에 이어 역사 분야 박정민 전북대 교수의 '왕의 궁원 프로젝트의 역사적 기반과 당위성', 관광 분야 박경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국책 관광개발 프로젝트 사례와 기본논리' 토론이 펼쳐졌다.
박정민 교수는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전주의 역사문화자원을 도시 발전과 연계시키고자 하는 '새로운 전주의 구상'"이라며 "전주가 후백제의 수도였기 때문에 왕의궁원이라는 용어가 부합하지만, 조선시대 문화유산이 밀집된 구도심은 왕의 통치 또는 법령이 미치는 공간으로 상정하는 것이 용어에 대한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박경열 선임연구위원은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10년 간 1조7000억의 대규모 재정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국가 재정투자 필요성을 비롯해 실효성 및 시급성 등 사업 자체의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사업 형태로 구성된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사업별 유형화와 위계화를 통해 명분과 실리를 모두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도시계획 관점과 시민 인식 분야에서 바라보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토론도 이어졌다.
최성진 원광대학교 교수와 하원호 JTV 기자는 각각 '역사도시 개발사업의 유럽동 해외 사례와 시사점'과 '왕의궁원 프로젝트에 대한 시민적 인식과 문제점'을 토의했다.
최 교수는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전주 도시공간을 세 가지 축으로 발전구상을 도출하고 있다"면서 "유럽의 도시사례와 시사점을 통해 도시 발전적인 측면에서 공간구조에 대한 세부적인 전략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하 기자는 "왕의궁원 프로젝트와 같이 대규모의 도시발전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타지역에 거주하는 국민들에게 프로젝트의 취지와 의미를 잘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전주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식의 메시지 전달과 다양화된 홍보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배원 시 왕의궁원프로젝트추진단장은 "왕의궁원의 역사적 근거에서부터 관광정책과 연계 방안, 도시 계획적 측면에서 프로젝트의 세부 전략, 프로젝트에 대한 시민 인식과 홍보전략 등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논의된 의견을 기반으로 왕의궁원 프로젝트 방향성을 명확히 하여 전주의 새로운 발전계획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이날 포럼에 이어 오는 26일과 11월3일 각각 '정부정책과 왕의궁원 연계 전략'과 '왕의궁원과 전주의 미래 발전 방안'을 주제로 두 차례 더 포럼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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