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금리 엎친 데 중동 불안 덮쳤다… 어느새 2400도 위태로워진 코스피

배동주 기자 2023. 10. 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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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 증시는 미국의 국채금리 고공행진과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신음했다.

여기에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코스피는 2410선으로 밀려났다.

미국 국채금리가 엎친 데 중동 불안까지 국내 증시를 덮쳤다.

기준금리(3.5%)를 동결했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내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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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블랙 웬즈데이’ 코스피 1.9%↓
코스닥 800선 깨지고 780 턱걸이
한은 총재 ‘매파적 발언’도 영향
”FOMC 전까지 방어적 대응 필요”

19일 한국 증시는 미국의 국채금리 고공행진과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신음했다. 여기에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코스피는 241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는 일찌감치 800선이 깨졌고, 780선에 턱걸이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1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8포인트(1.9%) 내린 2415.8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0.1%) 상승 마감한 전장(2462.60)보다 30.68포인트(1.25%) 내린 2431.92에 출발한 뒤 꾸준히 하락 폭을 키웠다.

3거래일 만에 팔자로 전환한 외국인에 기관까지 가세한 게 약 2%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수 2%대 급락은 ‘블랙 웬즈데이’로 불린 지난 4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당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8%를 넘어섰고, 외국인은 ‘팔자’를 택했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였던 지난 4일의 기록을 새로 썼다. 4.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개장과 동시에 팔자에 나섰고, 코스피에서 160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이보다 많은 24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엎친 데 중동 불안까지 국내 증시를 덮쳤다. 이날 블룸버그 등 일부 외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에 미군이 개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라크 내 미군 기지로의 드론 피습 사태가 발생하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에도 중동지역 위기는 좀처럼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전쟁으로 인한 잠재적 인플레이션 불안 등이 맞물리면서 증시에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뉴스1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국내 증시를 코너에 몰았다. 기준금리(3.5%)를 동결했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내면서다. 그는 금통위에서 “전쟁으로 인플레가 기존 경로에서 이탈하면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코스닥시장은 더 크게 흔들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85포인트(3.07%) 내린 784.04를 기록했다. 개장과 동시에 12.74포인트(1.57%) 내리며 800선이 깨졌고, 하락을 지속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3억원, 9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내렸다. 코스피에선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8개 종목의 주가가 전날보다 떨어졌다. POSCO홀딩스는 5% 가까이 주가가 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가 모두 전날보다 떨어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된 점도 부담 요인”이라면서 “중동 전쟁이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E) 전까지는 방어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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