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지적받은 '수이코인'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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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상장 직후 2000% 폭등해 주목받은 수이코인이 올해 금융당국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국감에서 "해외에서 발행된 코인(버거코인)이라도 국내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높다면 금융감독원이 시세 조작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며 "수이 재단이 비유통 상태에 있어야 할 물량을 자체적으로 스테이킹하고 그 보상으로 획득한 코인을 시장에 유통하면서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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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유통 물량 조작 있다면 조치 취할 것"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업비트 상장 직후 2000% 폭등해 주목받은 수이코인이 올해 금융당국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발행 재단이 편법을 통해 코인을 몰래 매각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재단은 즉각 해명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코인 가격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수이코인, 5개월 만에 4분의 1토막
이는 올해 초부터 수이가 앱토스와 함께 주요 레이어1 코인으로 꼽힌 덕분이다. 또 수이 개발진이 메타(구 페이스북) 출신인 점도 인지도를 높였다. 수이 개발사 미스틴 랩스는 메타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디엠(구 리브라)' 출신들로 구성된 스타트업이다.
유망성을 인정받던 수이가 올해 국감 화두로 떠오른 배경은 지속적인 가격 하락 탓이다. 상장 직후 한때 2000원대 거래되던 수이는 현재 5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상장 5개월 만에 4분의 1토막 난 셈이다.
폭락 요인으로는 재단의 편법 매각 의혹이 지적됐다. 재단이 락업(보호예수) 물량으로 들고 있는 수이코인을 스테이킹(예치)해서 '셀프' 이자를 받았고, 이를 시장에 다시 유통하면서 가격 하락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국감에서 "해외에서 발행된 코인(버거코인)이라도 국내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높다면 금융감독원이 시세 조작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며 "수이 재단이 비유통 상태에 있어야 할 물량을 자체적으로 스테이킹하고 그 보상으로 획득한 코인을 시장에 유통하면서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민 의원에 따르면 이 과정을 통해 유통된 코인 규모는 280만달러(38억원)다.
이는 앞서 지난 8월부터 불거진 의혹이다. 당시 조재우 한성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는 수이 트랜잭션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수이코인 대부분이 특별한 락업 없이 전송됐기 때문에 잠재적 문제를 갖고 있다"며 "설령 이 코인이 시장에 유통되지 않더라도 스테이킹 돼 지속적으로 보상받는 점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금융당국 역시 살피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국감에서 "지적한 부분이 맞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스테이킹을 통한 유통 물량 조작 내지 불공정 공시가 있다면 협의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수이 재단 "근거 없는 주장…판매한 바 없어"
수이 재단은 국감 하루 뒤인 18일 공식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초기 커뮤니티 액세스 프로그램(CAP)을 통한 첫 판매 이후 수이 토큰을 팔지 않았다"며 "재단이 소유한 수이코인의 이동은 모두 블록체인상에 공개돼 확인할 수 있다. 코인 유통 일정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재단이 밝힌 CAP는 수이 블록체인 생태계 초기 기여자들이 '특별 판매'를 통해 수이 코인을 얻을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재단 해명에도 불구하고 수이코인 하락세는 길어지고 있다. 특히 거래량 상당 부분이 국내 대형 거래소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국감 이슈에 따른 타격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수이코인은 전주 대비 8.09% 빠진 514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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