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대 남원 놀이시설 파국 맞나…민간 운영업체 "시설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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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와 협약을 맺고 대규모 놀이시설을 운영하는 민간업체가 시설을 반납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남원 함파우관광지의 집와이어와 모노레일을 운영하는 남원테마파크는 "더는 놀이시설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어 남원시에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남원테마파크는 "남원시가 협약과 달리 시설 운영에 비협조적이어서 날로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다"며 "협약에 따라 남원시가 시설을 인수하고 1년 안에 대체 사업자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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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분쟁 본격화할 듯…함파우관광지 개발사업도 차질 우려
(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남원시와 협약을 맺고 대규모 놀이시설을 운영하는 민간업체가 시설을 반납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남원시는 소송을 통해 해결한다는 입장이지만 400억원대의 빚을 떠안을 수도 있어 비상이 걸렸다.
남원 함파우관광지의 집와이어와 모노레일을 운영하는 남원테마파크는 "더는 놀이시설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어 남원시에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남원테마파크는 "남원시가 협약과 달리 시설 운영에 비협조적이어서 날로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다"며 "협약에 따라 남원시가 시설을 인수하고 1년 안에 대체 사업자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원테마파크는 직원 인건비를 제대로 주지도 못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는 협약 자체가 잘못됐다며 법적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협약은 관련 법규 위반으로 원천 무효"라며 "따라서 시설을 넘겨받거나 손해배상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소송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진 뒤에야 시설물의 처리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양측의 법적 분쟁이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남원시가 패소하면 대체 사업자를 구해야 하지만 이용객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이 경우 시설 건립비 425억원과 그동안 연체된 이자 등 대략 450억원가량의 빚을 책임져야 할 가능성이 있다.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시설물이 흉물로 방치돼, 함파우관광지 경관을 망가뜨리는 문제도 예상된다.
시가 향후 10년간 2천억원을 들여 함파우관광지에 각종 문화예술시설을 집대성하는 '함파우 아트밸리' 조성사업 역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이환주 시장 시절인 2020년 남원테마파크는 함파우관광지에 모노레일과 집와이어 등을 설치·운영하고, 남원시는 사업비 상당액의 빚보증을 서주기로 상호 협약했다.
그러나 작년 7월 새로 취임한 최경식 시장이 "사업비가 과다 책정됐고, 실시협약서와 대출약정서 등에도 문제가 있다"며 시설 운영 허가를 내주지 않고 감사에 착수해 갈등을 빚어왔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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