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고위험군, 올 겨울 코로나19·독감 백신 동시 접종 권고"

문세영 기자 2023. 10. 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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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겨울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의협은 19일 "65세 이상 어르신을 포함한 고위험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며 "어르신들의 중증화율 및 치명률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동시 접종 효과성과 안전성은 국내외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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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23-24절기 코로나19 및 독감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Anurak Sirithep/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한의사협회가 겨울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동시에 접종해도 효과성 및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19일 “65세 이상 어르신을 포함한 고위험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며 “어르신들의 중증화율 및 치명률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된 이후 국민의 관심과 우려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겨울에는 밀접·밀집·밀폐 환경이 조성돼 바이러스 감염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감염 시 중증화 및 사망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은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연령,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등이다. 질병관리청 연구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 미접종군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접종군 대비 21~29배 높다. 65세 이상은 65세 미만보다 중증화율은 21배, 치명률은 40배 높다. 

코로나19 백신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한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코로나19 감염 후 재감염이 될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10개월이다. 이전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도 일정 기간이 흘렀다면 면역수준을 높이기 위한 접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현재 정부는 연 1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23-24절기 접종은 XBB 변이를 타깃으로 개발된 신규 백신으로 한다. 의협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99%는 XBB 계열 변이”라며 “신규 백신은 이번 절기의 코로나19 대응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모더나 임상연구 결과에 의하면 신규 백신은 접종 전보다 XBB 변이에 대해 약 10배 높은 면역 형성 능력을 유발한다. 기존 백신보다 경증 및 중등도 국소·전신반응 발생 빈도는 약 15% 낮기 때문에 안전성도 높다. 

의협은 인플루엔자 백신과의 동시 접종도 권고했다.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동시 접종 효과성과 안전성은 국내외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의협은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시간차를 두고 접종하는 것과 동일한 면역반응을 보여 효과성 문제가 없다”며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동시 접종 후 나타나는 반응이 대부분 주사 부위 통증 등 경증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일본 등 국외에서도 현재 동시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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