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어려운 선택"…박은빈, '우영우' 지우고 새로운 도전 '무인도의 디바'(종합)
노래·춤·사투리 새로운 도전…100% 직접 소화하기 위해 노력
'무인도의 디바' 28일 저녁 9시 20분 첫 방송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이번엔 디바로 변신했다. 배우 박은빈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1년 만에 또다시 힐링물 '무인도의 디바'로 돌아왔다. 현실에 지친 사람들에게 또 한 번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tvN 새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진행됐다. 현장에는 오충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은빈 김효진 채종협 차학연 김주헌이 참석했다.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앞서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타트업'으로 호흡을 맞췄던 오충환 감독과 박혜련 작가가 세 번째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박은진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신드롬을 일으킨 뒤 선택한 차기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오충환 감독은 "'무인도의 디바'는 재밌고 힐링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박은빈은 "주렁주렁 많은 이야기를 담은 포도 같은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제작진은 작품의 캐스팅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오 감독은 "'무인도의 디바'란 제목처럼 디바를 캐스팅하는 일이 작품의 색과 방향성을 정하는 일이었다. 상의 결과, 디바인 목하 역에는 박은빈 밖에 없었다. 목하의 긍정적인 힘과 이를 설득해 가는 밝은 에너지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노래도 해야 하고 사투리도 배워야 하는 만큼 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는데, 현장에서 200% 소화해 줘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오 감독은 박은빈을 처음 만났을 때를 돌이켰다. 그는 "이 배우는 진짜라고 느꼈다"며 "대본을 꼼꼼하게 읽은 뒤 작은 수첩에 본인이 느낀 생각과 질문을 빼곡하게 적어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배우의 해석까지 더해지니 작품 자체가 풍성해질 수밖에 없었다. 박은빈이 아니었다면 큰일 나겠다 싶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박은빈은 극 중 15년이라는 긴 세월을 무인도에서 홀로 버틴 인물 서목하로 분한다. 그는 "사실 이 역할을 처음으로 맡기로 결심했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하고 싶었다. 하지만 해야 할 게 많은 작품이었다. 뒤늦게 또 어려운 선택을 한 걸 알았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목하가 가진 힘이 내게도 필요하기도 했고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서목하를 "순수한 열정을 가졌으며 노래도 잘하고 기타도 잘 치고, 생존을 위한 바다 수영도 할 줄 아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그렇기에 박은빈에게도 이 모든 것을 다 소화해야 하는 이른바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에 박은빈은 "목하가 세상에 데뷔하기까지 머지않았다. 세상에 곧 착륙하게 되는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물론 고충도 있었다. 박은빈은 노래하는 장면에서도 100% 자신의 목소리로 소화하기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단다. 하지만 "가수 되기 참 힘들다"고 털어놓은 박은빈이다. 그는 "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 어떻게 해서든 내 목소리로 들려드리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더 닿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사투리 역시 큰 장벽이었다. 박은빈은 "사투리를 본격적으로 연기를 해본 건 이번 작품이 처음이었다. 주변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같은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연령마다 다르고 사람 성향마다 다르고 그 사이 지역별로도 다르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떻게든 자신만의 답을 찾아냈다. 그는 "사투리도 사람과의 소통하는 언어이지 않나. 목하라는 인물을 사투리 안에 잘 담아 시청자들께 마음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효진은 디바 윤란주 역을 맡아 박은빈과 '워맨스'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톱스타는 자존감과 자신감이 넘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란주만의 디바가 무엇일지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효진이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와 결이 다르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김효진은 "이전보다 텐션도 높고 밝은 인물이다. 과거와 현재가 대비되는 지점도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잘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채종협과 차학연은 각각 YGN 예능 PD 강보걸과 기자 강우학으로 분해 형제 호흡을 맞춘다. 이에 채종협은 "진짜 친형 같아 마음 편하고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귀띔했다. 차학연 역시 "강우학과 강보걸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주헌은 RJ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서준 역으로 분해 극을 채운다. 특히 김주헌과 오 감독은 벌써 세 번째 호흡이라고. 이에 오 감독은 "사실 스케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때문에 부탁을 안 하려고 했는데 김주헌 배우가 먼저 할 수 있다고 해줘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배우와 작품을 하는 안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배우"라며 "동생들과 함께 철없이 밝게 해준다. 이는 인간 김주헌의 매력이다. 함께하는 작업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은빈은 '무인도의 디바'를 꼭 봐야 하는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그는 "목하가 세상에 나온 뒤에 얽히는 다양한 관계성들이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새로운 '케미'를 만들어낼 것 같다. 많은 스태프, 감독님께서 공을 들여 예쁜 장면을 만들어준 만큼 눈이 시원해지는 영상미도 있다"고 꼽았다. 이어 "믿을 만한 감독님과 작가님의 훌륭한 대본, 복합 장르가 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다. '즐거움엔 끝이 없다'를 '무인도의 디바'를 통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오 감독 역시 "즐겁고 따뜻하고 힐링되는 드라마다. 여러분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이 있을 것 같으니 편하게 재밌게 봐 달라"고 자신했다.
'무인도의 디바'는 28일 저녁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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