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계 조사료 재배 ‘초과달성’…‘이 제도’ 덕분

박하늘 2023. 10. 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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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전략작물직불제가 도입된 가운데 논 하계 조사료 재배면적이 당초 목표치(7000㏊) 보다 6% 넓은 741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벼 재배면적을 달성함으로써 쌀 수급조절에 기여하고, 조사료 자급률을 높여 축산농가 생산비 부담도 덜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제도다.

조사료 재배 면적이 7413㏊를 기록함에 따라 올해 여름철 논에서 생산된 조사료는 총 1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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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농협, 조사료 증산 노력 성과
전북 김제서 조사료 수확 시연회
전북 김제시 봉남면 종덕리에 3000평 규모로 조성된 조사료 생산지에서 사료용 벼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올해 처음으로 전략작물직불제가 도입된 가운데 논 하계 조사료 재배면적이 당초 목표치(7000㏊) 보다 6% 넓은 741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와 농협경제지주가 주최하고 전북 동진강낙농축협이 주관해 18일 전북 김제에서 진행한  ‘2023 논 하계조사료 수확시연회’에서 농식품부는 올해 조사료 생산 성과가 기대이상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략작물직불제는 논에 벼 대신 콩·가루쌀(분질미)·조사료 등을 심는 농가에 1㏊당 최대 430만원을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적정 벼 재배면적을 달성함으로써 쌀 수급조절에 기여하고, 조사료 자급률을 높여 축산농가 생산비 부담도 덜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제도다.

조사료 재배 면적이 7413㏊를 기록함에 따라 올해 여름철 논에서 생산된 조사료는 총 1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수요량의 8~10%에 달하는 수준으로, 높은 환율과 곡물가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김투호 동진강낙협 조합장은 “관내 60㏊의 논에서 하계 조사료 1060t을 생산하고 있고 이를 통해 경종농가와 축산농가가 상생을 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사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사료 생산 기반 확대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조사료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단순히 많은 양의 조사료를 생산하는 것보다는 양질의 조사료 생산과 종자 개발이 더 중요하다”면서 “농촌진흥청과 함께 우수 품종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일시적으로 증가한 국내산 조사료를 수요처에 적기에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농협도 조사료 재배 면적 확대를 위해 정부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철진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상무는 “조사료는 엘니뇨나 전쟁 등 외부 리스크의 영향을 크게 받는만큼 국내 생산 기반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농협은 조사료 생산 및 유통에 1000억원의 별도 자금을 들이고 있는데 앞으로 이 금액을 더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연회에선 사료용 벼를 수확하고 드론을 이용해 이탈리안라이그라스를 파종하는 모습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현재 사료용 벼로 ‘영우’, ‘목양’ 등 10품종이 개발돼 있다. 사료용 벼 생산은 쌀의 근본적인 시장격리 수단이라는 장점이 있는데다 영양가가 높고 소 기호성도 좋다. 국내 사료용 옥수수로는 ‘광평옥’, ‘강다옥’ 등 16품종이 있다. 옥수수는 대표적인 여름 사료작물로 생산성과 사료가치가 우수하다. 사료용 수수류로는 수수와 수단그라스 교잡종과 수수와 수수 교잡종 등이 재배된다. 옥수수에 비해 고온 환경이 요구되지만, 단위면적 당 생산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이 지속적으로 해당 작물들에 대한 품종을 개발하고 재배 기술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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