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성 퍼펙트 "실력 좋아져도 마음가짐 변하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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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비머(30)가 '절친' 손흥민을 소개했다.
지난 2015년 여름 비머는 쾰른에서,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손흥민은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비머의 이적 소식을 듣고 슬펐다. 그는 여전히 내 최고의 친구이기 때문이다. 가끔 그립다. 하지만 비머가 스토크에서 행복하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머의 '디 애슬래틱'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인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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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케빈 비머(30)가 '절친' 손흥민을 소개했다.
비머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디 애슬래틱'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시절을 회상했다. 특히 손흥민과 관련해서 "손흥민의 독일어 실력에 놀랐다. 레버쿠젠과 함부르크에서 뛰었던 선수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유창했다. 모국어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좋았다"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손흥민은 당신이 보는 것과 똑같았다. 매우 친절했다. 항상 유쾌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팀에 아주 좋은 분위기를 불러일으켰다. 나와 손흥민은 첫날부터 아주 좋은 관계를 맺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비머의 관계는 매우 돈독했다. 비머는 "같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손흥민에게도 좋았다. 처음에는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일을 함께했다. 훈련할 때 항상 같이 있었고, 훈련이 끝나면 저녁을 먹으러 가거나 도시를 탐험하러 다녔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내가 떠난 후에도 손흥민은 그대로였다. 매 시즌 실력이 점점 좋아졌지만, 그의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았다. 항상 같은 사람으로 남았다. 그래서 여전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손흥민과 같은 수준에서 이런 캐릭터를 갖는다는 건 독특하다. 그는 정말 최고 중 한 명이다"라고 알렸다.
비머와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동기다. 지난 2015년 여름 비머는 쾰른에서,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둘은 급속도로 친해졌다. 같은 신입생일뿐더러 독일어를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통하는 것이 많았다.
둘의 동행은 그리 길지 않았다. 손흥민은 차차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었지만, 비머는 얀 베르통언과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주전 조합을 파고들 수 없었다. 비머는 결국 지난 2017년 여름에 스토크 시티로 떠났다. 당시 손흥민은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비머의 이적 소식을 듣고 슬펐다. 그는 여전히 내 최고의 친구이기 때문이다. 가끔 그립다. 하지만 비머가 스토크에서 행복하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2년밖에 함께하지 않았지만, 둘의 우정은 지금까지도 계속됐다. 비머는 이따금 손흥민의 SNS에 찾아가 댓글을 남기곤 한다. 특히 지난해 5월, 손흥민이 골든부트를 받자 "브라보 브라더!"라고 작성했다.
비머의 '디 애슬래틱'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인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데뷔 시즌에 적응기를 보낸 뒤 계속 꾸준하고도 놀라운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그런데도 우쭐대지 않고 한결같은 사람으로 남았다. 많은 선수에게서 볼 수 있는 '스타병'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손흥민이 왜 많은 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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