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코로나 재유행에 독감까지 ‘트윈데믹’ 우려에도…접종 첫 날 한산한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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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한 내과.
이날부터 65세 이상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됐지만 병원 안은 비교적 한산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65세 이상 고령자와 12~64세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첫날 병원들은 대부분 한산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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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치명률 높아 우려…“접종률 美보다 저조”
“반복된 접종에 지친 국민들…접종 필요성 무뎌져”
올해 50% 접종률 목표 ‘적신호’…작년 30%대에 그쳐
1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한 내과. 이날부터 65세 이상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됐지만 병원 안은 비교적 한산했다. 오전 동안 백신을 맞으러 온 고령층 환자는 겨우 5명에 불과했다. 병원 관계자는 “사전 예약을 통해 접종을 진행 중인데, 다른 진료차 병원을 찾았다가 의료진이 백신을 권유해 접종하시는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65세 이상 고령자와 12~64세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최근 들어 기온이 갑작스레 떨어지며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는 두 가지 백신을 모두 맞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독감 백신 접종은 이미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독감 백신 접종률은 80%로, 국민 10명 중 8명은 해마다 독감 백신을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부터 독감 백신처럼 1년에 1번씩 접종하게 된 코로나 백신을 찾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첫날 병원들은 대부분 한산한 분위기였다. 서울 강서구 한 병원에서 오전 내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인원이 15명이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과거 코로나19 유행 당시 많을 때는 하루 600명도 접종했었다”며 “예약과 당일 방문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른 병원 상황도 마찬가지다. 오전 서울 도심 내 독감이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병원들도 일반 진료를 보러 오는 환자 외 백신 접종을 하는 인원이 눈에 띄지 않았다. 한 병원 관계자는 “일부 전화 문의도 오지만, 오전 중 실제 접종을 하러 오신 분은 없다”고 했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염호기 호기내과의원 원장은 “지속적인 접종과 부작용 우려, 바이러스 약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경계심이 흐트러지면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인식이 많이 무뎌졌다”고 분석했다.
앞서 1, 2차 기초접종부터 추가접종, 동절기 접종까지 무려 4차례에 달하는 백신 접종에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코로나19 백신을 1회 접종으로 변경한 것 역시 이런 점을 의식한 조치다.
현 추세라면 올해 정부가 목표로 잡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달성도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올해 동절기 60세 이상 연령층 절반인 50%를 목표로 한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치로, 지난해의 경우 35%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60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미국보다 낮아 상당히 놀랍다”며 “우려할 정도로 낮다”고 밝힐 정도다.
질병청은 65세 이상 연령층의 코로나19 치명률이 65세 미만보다 40배 높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염 원장은 “백신을 맞으면 질병도 가볍게 앓기 때문에 두 가지(독감과 코로나19 백신) 모두 맞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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