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조속히 총격 멈춰야…전쟁 중단이 최우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전쟁 관련 첫 공식 언급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3차 일대일로 포럼 개막식 연설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수많은 개발도상국 등 각국과 함께 현대화를 실현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3.10.18.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 "조속히 총격을 중단하고 전쟁을 멈추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에 대해 직접 언급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베이징에서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를 만나 이 같이 말하고 "분쟁이 확대되거나 통제력을 상실해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초래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갈등 해법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수립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공존을 실현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의 근본적 해결 방법으로 '두 국가 해법'을 지속 주장하고 있다.

시 주석은 마드불리 총리에게 "중국은 상황을 완화하는 데 있어 이집트가 수행한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인도적 통로를 열려는 이집트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중국은) 이집트 등 아랍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조속히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이집트 간 경제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중국은 이집트와 협력해 국제공평과 정의, 개도국 공동이익을 수호하고 세계에 더 많은 확실성과 안정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드불리 총리는 "이집트와 아랍 국가들이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중국의 일관되고 공정한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현재의 위기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국의 더욱 중요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