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왓포드가 놓친 최고의 선수'...그럼에도 "그 소년은 계약을 존중했다"→서로 '리스펙'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과거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와 왓포드(잉글랜드)의 계약 논의 상황이 공개됐다.
영국 ‘트리발 풋볼’은 18일(한국시간) 이전에 왓포드에서 스카우터와 디렉터로 일했던 필리포 히랄디의 인터뷰를 전했다. 히랄디는 이번 여름 뮌헨으로 이적해 유럽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에 대해 언급했다.
왓포드는 2019년에 전북 현대에서 뛰던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다.
히랄디는 “우리가 정말로 김민재를 영입하고 싶었던 선수다. 실제로 이적에 매우 가까웠었다. 스카우터를 통해 김민재를 확인했고 그의 놀라운 탄력과 최고 수준의 경기력에 빠져 들었다”며 이전부터 김민재를 지켜본 순간을 회상했다.
하지만 왓포드보다 베이징 궈안(중국)이 먼저 움직였다. 결국 김민재는 전북을 떠나 베이징에 합류하기로 했고 이후 왓포드가 전북에 공식 제안을 보냈다.
히랄디는 “김민재와 계약 단계에 도달했지만 전북은 베이징과의 계약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김민재도 그 계약을 존중했고 중국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가 중국에서 활약할 때도 우리는 계속해서 김민재 측과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우리의 작업을 수행할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민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베이징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페네르바체(터키)로 이적했다. 본격적인 유럽 커리어를 시작한 김민재는 나폴리(이탈리아)를 거쳐 뮌헨 주전 수비수에 등극했다.
왓포드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영입 실패 사례다. 그럼에도 베이징과의 계약을 존중한 김민재를 인정하면서 서로를 향한 리스펙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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