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마시러 갔다가 옷산다...패션가 MZ 취향 저격 마케팅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3. 10. 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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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인기 위스키 바에
의류 신제품 체험 공간 마련
리복도 카멜커피 등 협업 인기
맨온더분이 필로소피라운지와 협업하면서 내놓는 칵테일.<신세계인터내셔날>
최근 MZ세대 취향을 저격하는 위스키나 커피 등과 패션업계의 이색 협업이 잇달아 진행되고 있다. 생각지 못했던 조합을 하나로 묶어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이색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층 특성에 맞게 이종 업계와의 협업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남성 편집숍 ‘맨온더분(MAN ON THE BOON)’은 20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을지로 위스키 바 ‘필로소피라운지’에서 이번 가을·겨울 컬렉션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필로소피라운지는 을지로 인쇄 골목 사이에 위치한 핫플레이스다. 아날로그 감성과 대비되는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다.

맨온더분은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다. 최근 정장을 입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어 정장 스타일의 라인 비중을 줄이고 점퍼, 재킷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캐주얼 라인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위스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그들이 자주 찾는 위스키바와의 협업을 통해 맨온더분에 20~30대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필로소피라운지 입구 쪽에 맨온더분의 전시 공간을 두고 신제폼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유명 제조사와 협업해 출시한 니트웨어 라인부터 재킷, 캐주얼웨어 등 맨온더분의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마네킹에는 가을·겨울 컬렉션을 입히고, 진열장에 니트 컬렉션과 팬츠 등을 진열한다. 행거에는 재킷이나 코트, 셔츠, 팬츠 등 제품들이 걸려 있어 고객들이 직접 입어볼 수도 있다.

라운지에서 체험 공간을 운영하는 기간에만 맛볼 수 있는 맨온더분 콜라보레이션 칵테일도 내놓는다. 압생트와 라임, 화이트와인 등이 섞인 칵테일이다. 칵테일을 구매하면 맨온더분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30% 할인 쿠폰도 준다.

맨온더분이 필로소피라운지에서 선보일 가을·겨울 신제품. <신세계인터내셔날>
LF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지난달 카멜 커피와 협업해 의류 컬렉션을 출시한 바 있다. 리복의 스포티한 스타일과 카멜 커피를 특유의 빈티지한 감성을 담아 축구 저지 유니폼 스타일의 티셔츠부터 볼캡, 스니커즈 등 내놓았다.

카멜 커피와의 협업 제품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완판돼 재입고 문의가 많았고, 이후 오프라인으로 입고된 물량을 현재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리복과 카멜 커피가 협업해서 낸 제품.
LF는 이 밖에도 리복의 헤리티지 스니커즈이자 히트아이템인 ‘클럽C’와 디자인 스튜디오 자운가 협업해 만든 제품이 온라인에서는 5초만에 완판되고 오프라인에서는 문을 연지 30분만에 완판되는 등 잇달아 협업 대박을 내고 있다. 또한 리복의 벡터자켓과 프리미어로드플러스 스니커즈를 프로젝트GR에서 자체 커스텀해 판매한 제품 또한 무신사에서 30초만에 완판된 바 있다.
서울 을지로 위스키 바 ‘필로소피라운지’의 전경.<신세계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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