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데뷔 준하는 노력” 박은빈 김효진 인생 역주행 도전기 (무인도의 디바)[종합]
[뉴스엔 하지원 기자]
현실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박은빈, 김효진의 디바 도전기 '무인도의 디바'가 안방극장에 찾아 온다.
10월 19일 tvN 새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 은열/연출 오충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오충환 감독, 박은빈, 김효진, 채종협, 차학연, 김주헌이 참석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담은 드라마다. '빅마우스', '호텔 델루나'를 연출한 오충환 감독과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타트업'의 박혜련 작가, 그리고 은열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오충환 감독은 '무인도의 디바'에 대해 "재밌고 힐링 될 수 있는 드라마다. 처음 대본받았을 때 느꼈던 감정들이 존재했다.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출된 한 캐릭터 이야긴데, 내 이야기 같기도 하고 나 스스로 무인도에 떨어져 사는 것 같다는 마음을 느낄 때가 있었는데, 이 이야기가 그런 분들한테 다가갈 수 있고 힐링 되는 이야기인 것 같다. 충분히 긴장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박은빈 극중 가수 지망생 서목하 역을 맡았다. 서목하는 자신이 좋아하는 디바 윤란주처럼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던 중 뜻밖의 사고로 인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다.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서목하는 세상의 차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게 된다.
박은빈은 "목하는 이 역할을 맡기로 결심했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을 하고 싶었다. 해야 할 건 굉장히 많은 작품이더라. 뒤늦게 '어려운 선택을 하고 말았구나' 생각했지만 절대 후회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목하가 가지고 있는 힘이 필요하기도 했고 많은 도움이 됐다. 목하는 꿈을 갖고 있는 순수한 열정을 가진 친구이자 노래도 잘하고 기타도 잘 친다. 생존을 위한 바다 수영도 할 줄 알고, 기본적으로 사투리를 해야 하는 캐릭터기 때문에 여러모로 새로운 도전이 된 것 같다. 새로운 모습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오충환 감독은 박은빈 캐스팅에 가슴이 웅장해졌다고 고백했다. 오 감독은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디바'를 캐스팅하는 일이 드라마 전체 색깔과 방향성을 정하는 일이었다. 작가님과 상의를 많이 하고 누구를 할까 했는데 박은빈 씨밖에 없더라"며 "목하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힘, 설득해 나가는 밝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가 얼마나 될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은빈 씨를 하고 싶은데 만나줄까 했다. 처음 만났을 때 놀랐다. 박은빈이라는 배우가 찐이라고 느낀 게 대본을 너무 잘 읽고 오셔서 작은 수첩에 빼곡하게 본인이 느꼈던 생각과 질문을 적어오셨더라. 내가 가지고 있는 해석도 존재하고 배우가 느꼈을 해석이 더해지면 드라마가 풍성해진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 이분 아니면 이 드라마 큰일 나겠다, 설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효진은 극 중 서목하가 사랑하는 디바이자 왕년의 톱스타 윤란주 역을 맡았다. 김효진은 "란주 같은 경우 굉장히 싱어송라이터로 실력파 디바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쳤을 거로 생각한다. 란주로서 디바의 모습이 어떻게 표현될 수 있을까 연구를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김효진은 캐릭터를 위해 기본적으로 노래, 기타, 춤을 준비했다고 한다. 김효진은 "노래 같은 경우 무대 장면이 많았다. 노래에 따라 무대마다 어떻게 변주를 줘서 표현할지, 노래마다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란주 만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연구했다"며 "실력이 있는 가수기 때문에 능수능란해 보이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박은빈과 호흡에 대해서는 "박은빈은 못 하는 게 없다. 노래, 기타, 사투리, 춤까지. 이번에 춤 연습을 많이 했는데 나는 몸치다. 대본상에서는 가벼운 춤인 줄 알았는데, 아주 제대로 된 안무를 주셔서 그거를 따라 하지도 못했다. 은빈이와 열심히 연습했다"고 전했다.
채종협은 YGN의 예능국 PD 강보건 역을 맡았다. 오 감독은 채종협에 대해서 "보걸이라는 역할이 우리 안에서 많이 숨겨져 있다. 너무 차갑다가도 너무 밝다. 의뭉스러운 온도차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필모를 보면서 이배우는 어떨까 궁금증에 만나봤는데 보걸이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박은빈과 채종협은 스토브리그 이후 3년만 재회했다. 박은빈은 "배우들이 역할을 맡을 때 서사가 같은 캐릭터는 하나도 없다. 전작과는 다른 차별점을 고민하다 보면 본질을 잃어버린다고 생각한다. 종협이는 너무나 찰떡같은 역할을 맡아왔었고 보걸도 캐릭터 자체만으로 너무 멋있다고 생각한다"며 "3년 후 만난 종협이는 사람이 더 깊어졌더라. 역할을 표현하는 능력이나 깊이감이 성실하고 잘 준비도 하고 생각 자체도 깊은 사람인 것 같아서 호흡 다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채종협은 "스토브리그가 데뷔작이고 항상 많이 보셔서 아시겠지만 드림즈 선수단 막내였다. 데뷔하는 느낌을 다시 느낀 것 같았다. 첫 촬영부터 떨렸다. 대사 실수도 했다. 아무래도 많은 신들이 붙어있진 않았다. 이번에 되게 그때 데뷔했을 때 느낌과 그때 바라봤던 분이란 생각에 굉장히 떨렸다"고 전했다.
차학연은 YGN의 보도국 기자이자 강보걸의 형 강우학 캐릭터를 연기한다. 차학연은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실제 기자와 같은 뉴스보도로 눈길을 끌었다.
차학연은 "아나운서분께서 직접 대사를 녹음해서 보내주셨다. 나는 노래 연습하듯이 했다"며 "그분의 톤과 음정을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 찌르면 나올 정도로 정말 많이 연습했다"고 밝혔다.
김주헌은 윤란주(김효진 분)의 소속사 RJ 엔터테인먼트사의 대표 이서준 역으로 분한다. 김주헌과 세 번째 호흡이라는 오 감독은 "스케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 얘기를 듣고 부탁을 안 하려고 했는데 먼저 할 수 있다고 해줬다. 내 입장에서는 새로운 배우와 작품을 하면 잘 아는 배우가 그 안에서 움직여 주고 중심을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동생들과 함께 철없게 밝게 해주신다. 인간 김주헌이 매력적이다. 함께하는 작업 자체가 즐겁다"고 전했다.
박은빈은 서목하 역을 위해 가수 데뷔에 준하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는 "목하도 세상에 내보내야하고, 실제 디바가 돼려고 꿈을 꾸는 친구이기 때문에 데뷔를 앞둔 심정으로 노력을 했다. ‘가수되기 참 힘들다’라는 말을 많이 뱉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박은빈은 "목하가 세상에 구조돼 나온 뒤에 얽히는 다양한 관계성이 다양한 모습으로 새로운 케미들을 만들어 낼 것 같다. 그런 관계성에 초점을 맞춰주면 좋을 것 같다. 눈이 시원해지는 영상미가 있을 예정이다. 많은 스태프분과 오 감독이 공을 많이 들이셔서 예쁜 영상 만들어주셨다"며 "믿을만한 감독님과 기본 바탕이 되는 작가님의 훌륭한 대본. 마음 편히 보시면서 심장 쫄깃함을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해 기대감을 안겼다.
'무인도의 디바'는 오는 28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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