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노래·로맨스 다 있어"…'무인도의 디바' 된 박은빈의 두 번째 데뷔전[종합]

강효진 기자 2023. 10. 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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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도의 디바. 제공ㅣtvN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신드롬을 일으킨 박은빈의 차기작 '무인도의 디바'가 종합선물세트같은 매력으로 무장한 박은빈의 두 번째 데뷔 무대를 예고했다.

19일 오후 2시 tvN 새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오충환 감독과 배우 박은빈, 김효진, 채종협, 차학연, 김주헌이 참석했다.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의 디바 도전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박은빈의 복귀작으로 더욱 주목받았다.

이날 연출을 맡은 오충환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재밌고 힐링될 수 있는 드라마다. 처음 대본 받았을 때 느낀 감정이 존재했다.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출된 캐릭터의 이야기인데, 제 얘기 같기도 했다. 나 스스로 무인도에 떨어져 사는 것 같다는 마음을 느낄 때가 있었다. 이 이야기가 그런 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 힐링될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 그렇다고 엄청 따뜻한 얘기만 하진 않는다. 여러분이 충분히 즐겁고 긴장되게 볼 수 있다. 춤과 노래, 로맨스 다 있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은빈은 "목하는 제가 이 역할을 맡기로 결심했을 때,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하고 싶었는데 해야될 것이 많았다. 뒤늦게 '어려운 선택했구나' 싶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목하가 가진 힘이 저에게 필요하기도 했고, 도움이 됐다. 목하는 꿈을 갖고 있는 순수한 열정을 가진 친구이자 노래를 잘 하고 기타도 취미로 칠 줄 알고, 생존을 위한 바다 수영도 할 줄 안다. 기본적으로 사투리를 해야하는 캐릭터였다. 새로운 도전이 된 것 같다. 새로운 모습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쩌겠습니까. 해내야죠'라는 유행어를 가지고 있는 그는 "이번에도 좌절할 때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뱉은 말이 있기 때문에 책임을 다 지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

서목하의 롤모델, 윤란주 역을 맡은 김효진은 "사실 란주는 과거의 톱스타였기 때문에 그 시절에는 딱히 요즘같은 제스처가 없었다. 손 흔드는 것 밖에 없었다. 톱스타가 되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톱스타는 일단 자신감과 실력 아닌가 싶다. 란주 같은 경우 굉장히 싱어송라이터로 실력파 디바였기에 자존감과 자신감이 넘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란주만의 디바로서 모습이 어떻게 표현될까 연구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란주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던 이유가, 톱스타였을 때 모습도 보여주지만 인기가 사그라든 후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표현됐다고 생각했다. 무너졌지만 마냥 주저앉아있지 않고 그런 표현들이 마냥 무겁지 않게 그려졌다. 제가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들보다 굉장히 텐션이 많이 올라가있고 밝은 편이다. 무너졌을 때 란주의 표현을 인간적으로 그려보고 싶다. 과거, 현재에 대배되는 지점을 잘 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은빈이는 못하는 게 없다. 노래, 기타, 춤까지 포함해야 한다. 이번에 춤 연습을 많이 했다. 저는 몸치인데 대본 상에서는 가벼운 춤인 줄 알았다. 아주 제대로 된 안무를 주셔서 제가 그걸 아예 따라하지도 못했다. 은빈이랑 열심히 연습실에서 연습했다"며 "추억이 많이 생겼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 무인도의 디바. 제공ㅣtvN

오충환 감독은 캐스팅 과정에 대해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제목이 '무인도의 디바'니까 디바를 캐스팅하는 것이 이 드라마 전체의 색과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었다. 작가님과 상의하니 박은빈 씨밖에 없더라. 저희가 생각한 여러 이유가 있었다. 목하가 가진 긍정적인 힘, 그걸 설득해나가면서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배우가 얼마나 될까. 그에 비해 할 게 너무 많다. 노래도, 사투리도 해야한다. 설정이 굉장히 먼 섬에 사는 소녀라 센 사투리였다. 춤도 춰야하고, 무인도에서는 해변도 뛰어야 했다.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가 얼마나 될까 싶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첫 작품이라 느끼는 부담에 대해 "'우영우'를 한창 촬영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이 제게 왔다. 저는 그 당시에 숨 돌릴 틈이 필요했다. '무인도의 디바'라는 제목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무인도에? 디바! 하면서 읽었는데 앞으로 목하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까가 더 궁금하더라. 대본을 곱씹어봤다. 내가 어떤 걸 느낄 수 있을까. 감독, 작가님 만나서 대화를 나눠봐야겠다 싶었다. 제가 궁금한 게 많아서 메모한 것들을 가지고 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제가 느낀 것은, 누구나 다 마음 속에 자기만 알고 있는 나만이 존재하는 무인도라는 것을 각자 품고 살지 않을까 싶었다. 나만 아는 곤경이 있고 남에게는 가닿지 않는 나만의 메아리들이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을 품고 사는 사람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의 방식으로 살아나와서 세상에 나왔을 때 삶의 방향을 결정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인도에서의 삶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그러면 목하는 어떻게 파란을 대처하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낼 수 있었을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작가님 만나서 여쭤봤고 그런 부분들이 대본으로만 봤을 때 아직 상상은 안됐지만 그런 목하의 힘을 얻어 구현해보고 싶은 욕심이 났다. 쉽게 말하면 목하에게 힘을 얻는 것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2022년 박은빈에게 2023년은 목하가 이정표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이 생겨서 2023년은 목하에게 나를 맡겨보자 했다. 그렇기 때문에 목하를 만나서 아주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 아직 촬영은 끝나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랑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무인도의 디바 박은빈 제공ㅣtvN

또한 이번 작품의 특징인 사투리 연기에 대해서는 "기억을 돌아보면 본격 사투리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 주변에 닿을 수 있는 모든 지인 분들에게 전라도 사투리에 대해 여쭤봤다. 같은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세대 별로 다르고 연령마다 다르고, 사람 성향마다 다르고 그 사이에서도 지역별로 다르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찌보면 그 얘기 속 공통점은 동향이신 분들이 사투리에 관대하게 생각해주시더라. 이것도 사투리고 저것도 사투리다. 다만 대표되는 억양들이 있지 않냐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제가 찾은 답은 사투리도 사람과 소통하는 언어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건 목하의 정서를 사투리 안에 담아서 마음을 잘 전달하면 되는 것이구나 싶었다. 기본적으로 목하는 내륙보단 훨씬 센 사투리를 쓰는 섬 출신이다. 특이점은 15년 동안 외부와 어떤 소통도 없이 단절된 삶을 혼잣말로 이어온 배경이 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사투리를 적어도 대표되는 억양을 사용하되, 언뜻 들었을 때 '저게 무슨 말이지'라는 감상을 저해시킬 만한 단어를 덜어내서 뜻을 이해하시는데 어려움이 없게 설정했다. 친근하게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은빈은 이번 작품의 핵심인 춤, 노래 연습 과정에 대해 "목하가 가지고 있는 강점 중에 가장 중요했던 게 노래를 잘하는 것이었다. 사실 노래를 제 목소리로 부르지 않으면 제가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 그래서 감독, 작가님과 얘기를 나눈 것에 그 일환도 있었다. 제가 어떻게든지 100% 제 목소리로 들려드리는게 시청자 분들이 이 드라마를 감상하기에 '박은빈이 직접 불렀구나'가 감정이 닿을 것 같았다. '제가 부를게요' 결심한 순간부터 뱉은말에 최선을 다해야 하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매 순간 좌절하고, 매 순간 다시 힘내면서 목하처럼 버텨온 장장 1년에 가까운 시간이다. 벽에 부딪힌 순간은 목하의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가수 데뷔에 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목하도 세상에 내보내야 하고, 실제 디바가 되려는 꿈을 꾸는 친구이기 때문에 정말 데뷔를 앞둔 심정으로 노력했다. 제가 가수 분들에 대해 이번 작품에 대해 느끼고 또 준비를 하면서 제일 많이 하고 내뱉은 말은 '가수되기 참 힘들다'였다"고 웃음 지었다.

▲ 무인도의 디바. 제공ㅣtvN

끝으로 박은빈은 "목하가 세상에 구조돼서 나온 뒤에 얽히는 다양한 관계성이 새로운 케미들을 만들어낸다. 그런 관계성에 초점을 맞춰주시면 좋겠다. 눈이 시원해지는 영상미가 있다. 정말 공을 많이 들여서 예쁜 영상 장면들 많이 만들었다"며 "여러분에게 장르적으로도 복합장르라고 했다. 휴머니즘, 로코, 약간의 미스테리도 있다. 모쪼록 마음 편히 가벼운 마음으로 보시면서 심장 쫄깃함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즐거움에 끝이 없다는 걸 '무인도의 디바'를 통해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무인도의 디바'는 오는 28일 오후 9시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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