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고수 대거 출동...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이동인 기자(moveman@mk.co.kr) 2023. 10. 19. 15:24
신구, 박근형, 박정자, 김학철 등
도합 228년의 연기 내공으로
베케트의 부조리극 대표작 연기
부조리극의 대표작인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오는 12월 1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오른다. 이번 작품에는 신구, 박근형, 박정자, 김학철 등 도합 228년의 연기 내공을 가진 대배우들이 총출동하여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에스트라공(고고)과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Godot)’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희비극이다. 인간의 삶을 ‘기다림’으로 정의하고 그 끝없는 기다림 속에 나타난 인간존재의 부조리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1953년 파리 첫 공연된 후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을 통해 1969년 초연되어 50년 동안 약 1500회 공연, 22만 관객의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연극이다.
이번 공연은 고전의 깊이와 감동을 살려내며 작품의 본질을 꿰뚫는 오경택이 연출을 맡고 신구가 ‘에스트라공(고고)’ 박근형이 ‘블라디미르(디디)’, 박정자가 ‘럭키’, 김학철이 ‘포조’, ‘소년’역에는 김리안이 출연한다.
9월 사전 리딩을 시작으로 10월 초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해 온 마음과 에너지를 쏟고 있다. 특히 87세 신구, 83세 박근형, 81세 박정자까지 연극계를 대표하는 고령의 대배우들이 두 달간 원캐스트로 출연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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