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완성차업체 잇단 중고차 시장 진출…'레몬마켓' 오명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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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이달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할 예정이다.
완성차업계는 중고차 사업 진출이 소비자 권익 증대와 기존 중고차 사업자 상생을 통한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현대차의 중고차 사업 진출이 시장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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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이달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할 예정이다. 기아는 오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중고차 사업 론칭을 공식 선언한다. 기아는 현대차와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중고차 인증 센터를 공동 운영한다.
완성차 업체의 인증 중고차 사업이 잇따르면서 대표적 레몬마켓(저품질 재화·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으로 꼽히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연 240만대로 신차 판매 규모의 1.4배에 달하며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질적 성장에선 의문이 있었다. 대기업의 시장 진출로 업계에 만연한 불공정 계약 문제를 해소하고, 품질을 개선한 인증 중고차를 유통해 건전한 중고차 생태계를 조성할 전망이다.
KG모빌리티도 인증 중고차 사업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 기아와 마찬가지로 5년, 10만Km 미만 차량을 매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중고차 매집, 상품화, 물류, 판매에 이르는 중고차 사업 전과정 자체 인프라를 마련해 이르면 내년 인증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다.
완성차업계는 중고차 사업 진출이 소비자 권익 증대와 기존 중고차 사업자 상생을 통한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은 “중고차 판매를 넘어 고객이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문화를 안착시킬 것”이라면서 “국내 중고차 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국내 중고차 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으로 저품질 재화와 서비스가 생태계를 망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를 고려해 정부는 기존 업체 등 이해 관계자와 논의 끝에 중고차 매매를 생계형 부적합 업종이라고 결론냈다.
현대차는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내년 4월까지 2.9%, 기아는 2.1%로 제한할 방침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독식에 대한 불안감을 감안한 방식이다. 또 5년·10만㎞ 미만 인증중고차 대상 외 차량은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에 공급한다. 대기업의 중고차 매입은 고객이 신차를 사는 조건으로 같은 브랜드 보유 중고차를 판매할때만 가능하도록 제한한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는 238만대로 완성차 판매량의 1.4배에 달했다. 중고차 1대 평균 매매가격이 평균 1000만원 중후반대로 보면 시장 규모는 30조원이다. 시장 규모는 크지만 수천개 사업자가 난립하고 장마철 침수차량 등 차량 성능, 검사,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지속 제기됐다.
현대차·기아는 딜러사를 통하는 수입차업체의 중고차 사업과는 달리 신차·중고차 매매와 판매를 모두 담당한다. 온라인 중고차 결제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현대차의 중고차 사업 진출이 시장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산(경남)=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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