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장원영·문채원…곪고 찢겨진 악플 상처, '성숙한 팬덤 문화' 필요한 때 [MD픽]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연예인들을 향한 무차별 악성댓글, 이른바 악플 피해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악플 탓에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사례가 끊임없이 일어나며 2020년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 기능 폐지가 실시됐지만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로 넘어가 폐단이 재연되고 있다. 성숙한 '팬덤 문화' 정착과 악플러들의 보다 강력한 처벌, 법적 제재로 악순환을 끊어야 할 때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10년 동안 악플러와의 싸움을 이어오는 중이다. 2013년 아이유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는 결혼설, 임신설 등이 담긴 '증권가 정보지' 최초 작성자와 악플을 남긴 네티즌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끝내 루머 유포자 검거에 성공했다. 아이유 측은 해당 사건을 계기로 악플러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임을 천명한 뒤 지속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해왔다.
배우 신세경도 악플러 처벌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8월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신세경을 향해 허위 사실 게재, 악의적 비방, 허위 제작물 생산 유포, 가족 모욕 등 인격권을 침해하는 일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속되고 있다. 당사는 배우를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악플에 대하여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오고 있으며 법무법인 신원을 법률대리인으로 지정해 형사고소 중"이라고 알렸다.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은 2018년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으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악플과 루머에 시달려왔다. 결국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칼을 빼들었다. 장원영을 비롯해 수많은 연예인에 관한 악성 루머를 만들어온 '사이버 렉카'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에 엄벌을 촉구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과 해외에서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법적 절차를 통해 '탈덕수용소'를 비롯한 '사이버 렉카' 운영자들에 대한 신상 정보를 추가로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당사는 소속 연예인의 명예와 사생활, 인격 등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아티스트 명예훼손 및 추가적인 피해 사례들에 대하여 향후에도 합의 없이 모든 가능한 법률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배우 문채원은 최근 악성 루머 유포자들을 추가 고소했다. 지난 16일 문채원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는 근거 없는 루머를 퍼뜨린 12명을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고 밝혔다. "가해자의 신상을 끝까지 찾아 법의 심판을 받게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어떠한 합의나 선처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인 아이오케이컴퍼니였다.
문채원은 위생 관련 루머에 휩싸여 오래도록 고통받았다. 온라인상을 통해 문채원이 비위생적이라서 제대로 씻지 않는다는 의혹이 퍼지면서다. 소속사 측은 지난 3월 루머 유포자들을 한 차례 고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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