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물원 사자 ‘바람이’ 구조 3개월 만에 합사

안영록 2023. 10. 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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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동물원이 구조한 사자 '바람이'가 기존 동물원에서 지내던 사자들과 합사에 들어간다.

청주동물원은 23일 오후 3시 수사자 '바람이'와 암사자 '도도'의 합사를 추진한다.

청주동물원에서 새 삶을 찾은 '바람이'는 야생동물보호시설에서 기존 생활하고 있던 '도도'와 '먹보' 등 사자 2마리와 합사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원거리 대면, 교차 방사 및 체취 적응, 근거리 대면 등 순차적인 합사 훈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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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 청주동물원이 구조한 사자 ‘바람이’가 기존 동물원에서 지내던 사자들과 합사에 들어간다.

청주동물원은 23일 오후 3시 수사자 ‘바람이’와 암사자 ‘도도’의 합사를 추진한다. 구조 3개월여 만이다.

‘바람이’는 사람 나이로 100세에 가까운 노령의 사자다. 경남 김해의 한 동물원에서 지낼 당시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해 갈비뼈가 드러나 ‘갈비 사자’로도 불렸다.

청주동물원은 지난 7월 5일 이 사자를 구조해 청주동물원으로 이송한 뒤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아 ‘바람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청주동물원이 구조한 사자 '바람이'. [사진=청주시]

청주동물원에서 새 삶을 찾은 ‘바람이’는 야생동물보호시설에서 기존 생활하고 있던 ‘도도’와 ‘먹보’ 등 사자 2마리와 합사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원거리 대면, 교차 방사 및 체취 적응, 근거리 대면 등 순차적인 합사 훈련을 받았다.

청주동물원은 최근 수사자 ‘먹보’가 간암 및 후지 기립 불능으로 인해 인도적 안락사하면서 생태적으로 무리 생활을 하는 사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조속한 합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상호 간 공격반응은 소실된 상태로, 합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바람이’는 자연환경과 유사하게 만든 야생동물 보호시설에서 ‘도도’와 지내게 된다.

김정호 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은 “합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주방사장에서 활동하는 바람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청주동물원에서 생활하는 사자 ‘바람이’의 일상과 구조 과정 등은 청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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