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컬러풀 액티비티, 돌핀크루즈·별밤·등산·민속..[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미국의 시작, 미크로-마리아나 제도의 수도, 반만년 역사의 인문학이 있는 휴양지, 괌은 액티비티의 천국이다.
맑은 날 아침에 늘 우리에게 희망을 품게하는 무지개와의 조깅 동행, 아침 카약, 돌고래와의 만남, 별이 빛나는 밤 투어, 해구에서 출발하면 1만1000m를 넘는 괌주민의 세계 최고봉 람람산 등산 트레일, 다이빙하지 않아도 해중 전망대에서 벌이는 인간과 물고기의 교감, 눈부신 붉은 노을과 함께하는 패들보드, 정글 탐험 등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돌핀 크루즈(Dolphin Watching Cruise)= 돌고래를 만나는 선상 투어는 피시아이에서 출발한다. 크루즈 보다는 조금 작고, 대형 요트 보다는 조금 큰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야생의 돌고래가 나타나기만 기다리는 동안, 코코섬 등 주변 풍경에 취하면 놓칠 수도 있다.
픽업 & 드랍 서비스를 통해 더욱 편리하게 투어를 즐긴다. 돌고래 워칭, 스노클링, 낚시까지도 이 크루즈를 통해 한다.
연중 따뜻한 수온을 가진 괌은 돌고래에게 이상적인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덕분에 돌핀 워칭 크루즈에 참여하면 90% 이상의 확률로 야생 돌고래들을 목격한다.
괌 주변에 서식하는 돌고래의 종류는 스피너 돌고래로 무리 지어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이 좋으면 바다거북을 만난다.
선착장에서 배가 떠난지 15~20분 지났을까. 뱃머리쪽 승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돌고래 떼가 나타난 것이다.
먼 바다로 나아갈수록 돌고래가 많다. 그들이 반원을 그리며 뛰어오를 때 사진을 찍어보지만, 늘 우리의 손가락은 늦다. 그래서 카메라 셔터 혹은 폰카 버튼을 계속 눌러대야 건진다. 몇몇 돌고래들은 배 주변을 헤엄치며 따라왔다.
시야가 가장 좋은 차모로 원주민 선장님 주변으로 팬들이 몰려든다. 믿음직스러운 그는 승객들이 자신을 앵글에 넣어 사진 찍는 동안에도 무심하게 안전운항에 몰두한다.
여러나라 여행자들이 어느 방향에서 자주 출몰하는지 의견을 교환한다. 돌핀크루즈 선상에서는 ‘위 아더 월드’가 된다.
▶피쉬아이 해중 전망대 (Fish Eye Underwater Observatory)= 돌핀크루즈가 다시 피쉬아이 선착장에 돌아오면, 곧바로 바다쪽으로 200m 가까이 나무 다리를 설치해놓은 피쉬아이 해중전망대를 만난다. 이보다 늦게 생긴 경북 울진의 국립해양과학관 수중전망대와 흡사한데, 괌 해중 전망대에서 보는 수생 생물들의 종류가 다르고, 컬러풀한 수중 풍경도 차이가 난다.
해중전망대 주변엔 직접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도 여럿보이는데, 물 속 6m인 전망대에선 유리 너머로 푸른 바닷속 다양한 산호와 물고기들과 교감한다.
스노클링이 어려운 어린아이나 어르신과 함께 가족여행을 떠났다면, 편안하게 남국의 바닷속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전망대로 향하는 다리 역시 멋진 포토존이고 해중전망대와 연결된 지상전망대에서 보는 풍경도 거대한 에메랄드 보석을 얻은 듯 멋지다.
해중전망대 인근 바다 위에 마련된 스노클링 레저센터에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교육을 받는 모습이 보인다. 에메랄드빛 바다 속에서는 해중전망대에서 보았던 것 보다 다양한 생물들을 만난다. 사람을 위헙하지 않는 남자 팔뚝만한 상어도 보인다. 전혀 놀랄 필요가 없다.
해중전망대 관람을 마치면 피시아이 민속뷔페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곳 식당은 민속체험을 겸한다. 식사 전후 식당옆 전통 초당에서 원주민 옛날 복색을 하고 들어가 다양한 체험을 즐긴다. 차모로 민속 체험은 온워드 비치리조트에서도 한다.
저녁에 피시아이 식당에서는 아일랜드 라이브 공연, 마나후네 댄스 그룹의 퍼포먼스도 열린다. 월, 수요일은 휴무다.
▶우마탁 람람산 트레일, 투몬만 버라이어티 레저= 괌 하이킹은 괌의 아름다운 자연을 체험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여행 일정에 쉽게 포함시킬 수 있는 짧은 트랙부터 긴 트랙까지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있다. 그 중 남부에 위치하고 있는 우마탁 지역의 람람산에서부터 메리조에 위치한 프리스트 풀까지의 코스는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어 일반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달리는 상쾌함을 느끼고 싶다면 투몬 만을 추천한다. 괌에서 인기 있는 야외 달리기 장소로 선정된 페일 산 비토스 로드(Pale San Vitores Road)는 경사가 완만한 데다. 투몬 만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달릴 수 있다. 또한 괌의 아름다운 일몰을 배경으로 해변을 달리다 보면, 몸도 마음도 힐링을 배가시킨다.
▶괌-석양과 별이 아름다운 명소= 세계적으로 별을 관찰하기에 최적인 장소로 알려져 있는 괌은 일 년 내내 세상의 별들을 다 모아 놓은 듯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빛공해 지수가 낮아 인근에 별 관측이 가능한 곳이 많다. 사랑의 절벽 인근 버섯바위가 있는 탕기쉬 비치에서 정규 별빛투어를 진행하는데, 웬만한 중서부 리조트에서 석양과 별밤을 만끽할 수 있다.
하얏트 리젠시 괌은 호텔 내 5개의 야외 수영장과 4개의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다. 하얏트 리젠시 괌의 투숙객들은 별구경을 위해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 괌에서 가장 사랑받는 투몬 해변과 약 1분 거리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기에 여행객들은 은하수가 드리운 밤하늘 감상이 쉽다.
두짓 타니 괌 리조트에선 야외 수영장이나 해변 근처로 이동해 밤별이 빛나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보다 기억에 남을 경험을 하고 싶은 여행객들은 수도인 아갓냐 또는 피티로 이동해 가로등의 방해 없이 밤별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온워드 비치 리조트는 아갓냐 만을 바라보고 있는 해변 리조트이다. 이 호텔은 14개의 놀이기구가 갖춰진 미크로네시아에서 가장 큰 워터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해가 지면 여행객들은 백사장에 자리 깔고 누워 밀려드는 파도소리와 함께 ‘별멍’을 한다. 〈계속〉
■‘하파데이(HAFA ADAI)’ 괌 자연·휴양·레저·인문·역사·미식 기행, ‘괌 클릭, 미국의 시작, 남태평양 수도’ 시리즈, 글 싣는 순서 ▶2023년 9월18일자 ①4시간 만에 만나는 미국, 괌에서 차모로와 춤을.. ▶9월21일자 ②사진맛집 괌 솔레다드 요새와 우마탁의 인간창조 신화 ③지구는 둥글다고 일러주는 세티, 괌 5000년 유적 ▶9월28일자 ④괌-티니안 한국 후손들, “올 추석도 행복하길..” ▶10월5일자 ⑤괌 문화예술에 깃든 자존감,포용력 & 잘~놀기 ⑥검은 머리 한데 묶고 영원한 사랑을..괌 로맨스 ▶10월12일자 ⑦“손님 원하는대로” 한국인 천국, 괌 음식·쇼핑·클럽 ⑧가장 괌 답다. 이나라한 곰바우..퍼스트비치도 ▶10월19일자 ⑨돌핀크루즈,별밤,등산,민속..괌 컬러풀 액티비티 ⑩괌내 한국계, 필리핀계 이어 2위, 괌-한국 진한 우정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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