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경고 드리는데"...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뼈 있는 발언 [현장영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금리 인하를 기대한 이른바 '영끌'에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자기 돈이 아닌 레버리지, 즉 대출로 집을 사는 분들이 많은데, 금리가 금방 조정돼 금융부담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은 안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행 총재로서 부동산 전망을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렇게 금리가 높을 때 단기적으로 사서 금방 팔고 자본 이득을 얻고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은 각자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억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결국 부동산 가격 문제라며 통화정책이 부동산 가격 변동을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계부채 문제는 미시적 조정을 통해서 하되 정 안 되면 금리를 통해 거시적 대응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아직 그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그래서 우선 첫 번째로, 그 얘기는 지금 이런 스토리지요.
그러니까 지금 단기적으로 1∼2년 동안 시장에 공급될 주택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판단하건대 1∼2년 사이에 주택 공급이 급속히 감소했다는 것은 사실에 부합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1∼2년 사이에는 제 생각에는 공급이 돼 있는 것은 저희들이 파악을 했고, 문제는 지금 코로나 기간 지나고 나서 저희가 금리를 급격히 상승하다 보니까 건설사들이나 PF시장이 얼어붙다 보니까 새로운 공급이 줄어들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3∼4년 뒤를 보면 지금 짓는 공급이 적으니까 가격이 올라가지 않느냐, 이런 논쟁으로 가격을 많이 드라이브 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저는 두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가 그런 우려를 대비해서 이번에 부동산 공급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공급 쪽을 어떻게 늘리느냐는 정부가 이런 정책을 통해서 하겠다고 보였기 때문에 상당한 정도 그 우려를 해소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집값이 많이 올라간다고 그러는데요.
저는 자료를 좀 더 명확하게 다들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분명히 서울 지역의 몇 군데 이런 것들이 예전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이런 것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서울 전체적인 지역이라든지 지방이라든지 이런 데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스탑되고 약간 멈칫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게 다시 막 올라가서 수요가 많은 것은 제가 볼 때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볼 때는 동의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약간 아닌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금리가, 저는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 얘기를 나가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한은 총재로서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될 거라든지 이런 얘기를 하기 어렵습니다, 가격이기 때문에.
다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집값이 올라갈 거라고 예상하더라도 자기 돈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레버리지를 내서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 생각이 혹시 금리가 다시 예전처럼 1%대로 기준금리가 떨어져서 비용 부담이 적을 거다 그런 생각으로 하신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경고를 드리겠습니다.
지금 저희들이 여러 가지 경제 상황을 볼 때 금리가 미국도 지금 Higher for Longer(장기간 고금리)를 얘기하고 있지만 금리가 금방 조정돼서 금융부담이, 집을 그렇게 부담을 들여서 샀을 때 금융부담이 금방 그렇게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은 저는 안 듭니다. 그것은 제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 본인의 능력 안에 있는지 능력 바깥에 있는지 그런 것들, 그리고 이런 높은 금리가 유지될 때 단기적으로 부동산을 사서 금방 팔아서 자본이득을 금방 얻고 나올 수 있을지 그런 것들에 대한 판단은 자기가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제작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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