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 CLS 대표 등 국감 증인 추가 채택

'대규모 임금체불' 대유위니아 회장도 종감 때 재차 출석 요구

박정 국회 환노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10.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9일 잇단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SPC 그룹의 회장과 노동환경 관련 문제가 제기돼온 쿠팡 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를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환노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허영인 SPC 회장과 홍용준 쿠팡 CLS 대표를 오는 26일 고용노동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8월 SPC 계열사인 샤니의 성남 제빵공장에선 5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SPC 계열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배합기 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숨지면서 기업의 중대재해 처벌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앞서 환노위는 지난 12일 노동부 국정감사에 이강섭 샤니 대표를 증인으로 불렀으나, 이은주 정의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허 회장을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환노위는 종합감사에서 허 회장을 상대로 그동안 이어진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묻고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지난 13일에는 배송 업무 중이던 쿠팡 하청업체 배달기사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과로와 휴식 정책 등 불합리한 노동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재차 제기됐다.

이에 환노위는 종합감사에서 홍 대표를 상대로 업무 환경이 과도하지는 않았는지 점검하는 한편 휴식시간 보장 등 관련 안전지침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살필 계획이다.

이밖에도 환노위는 지난 8월 부산 연제구의 아파트 재개발 건설 현장에서 DL이앤씨 하청업체인 KCC 소속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중대재해와 관련한 증인으로 채택됐다.

또 4개 계열사의 임금 체불액이 700여억원에 달해 법정관리에 들어간데다, 납품 대금 등 협력업체의 피해 규모가 10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돼 '대규모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진 대유위니아 그룹의 박영우 회장을 노동부 종합감사에 출석할 것을 재차 요구하기로 했다.

앞서 환노위는 지난 12일 박 회장을 노동부 국정감사에 출석하라고 했으나, 박 회장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참한 바 있다.

bue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