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집도 이만큼은 못사겠다”…792개 사들인 ‘다주택왕’ 누구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3. 10. 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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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민홍철, 국토부 자료 분석
5년간 주택구매 살펴보니
1000명이 4만4천채 매입
매수금액 총 5조8000억원
주택 306채 보유한 30대도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2018년 이후 5년여간 상위 1000명이 매수한 주택이 4만40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람이 평균 44채를 구매했다는 의미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주택 구매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 6개월간 주택 구매 건수 상위 1000명이 사들인 주택은 총 4만4260채로 집계됐다. 매수금액은 총 5조8808억원에 달한다.

가장 많은 주택을 구매한 A씨는 792채(1156억원)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주택을 집중 매수했으며, 2위(709채)와 3위(693채)를 기록한 매수자 모두 수도권에만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100채 이상 구매한 다주택자도 46명으로 이들은 총 9859채를 구매했다. 이들이 매수한 금액만 총 1조4645억원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50대가 57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70대는 250명이었다. 특히 20~30대도 161명이나 됐으며 이들이 보유한 주택만 7201채(1조337억원)로 집계됐다. 한 30대 다주택자는 수도권 일대에서 306채를 588억원을 들여 구매했다.

민홍철 의원은 “대규모 전세 사기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택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무차별 다주택 투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주택자 배를 불리는 투기 친화 정책이 아닌 주거약자와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주거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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