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관광 한옥마을 한계…고유의 역사문화·생태자원 활용해야”
[정재근 기자(=전주)(jgjeong3@naver.com)]
전북 전주시 민선8기 핵심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의 전주한옥마을 중심의 전주관광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주 고유의 역사문화와 생태자원을 적극 활용한 신개념의 도시브랜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주열 (사)한국지역개발연구원 공공정책연구소장은 19일 전주시에너지센터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왕의궁원 프로젝트 1차 전문가 릴레이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도심 곳곳에 산재한 유적과 문화재를 하나로 묶어 전주가 국제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먼저 기본구상 용역을 수행한 이주열 공공정책연구소장은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인식과 추진논리’를 주제로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공간적 배경과 콘셉트, 추진전략, 계획과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소장은 “전주시 민선8기 대표 공약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통해 한옥마을 중심의 전주관광 한계를 극복하고, 전주의 고유한 역사문화와 생태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도시브랜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발제에 이어 역사분야의 박정민 전북대 교수의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역사적 기반과 당위성’, 관광분야의 박경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국책 관광개발 프로젝트 사례와 기본 논리’에 대한 토론이 펼쳐졌다.
우선 박 교수는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전주의 역사문화자원을 도시발전과 연계시키고자 하는 ‘새로운 전주의 구상’”이라며 “전주가 후백제의 수도였기 때문에 왕의궁원이라는 용어가 부합하지만, 조선시대 문화유산이 밀집된 구도심은 왕의 통치 또는 법령이 미치는 공간으로 상정하는 것이 용어에 대한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박경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10년간 1조7천억의 대규모 재정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국가 재정투자 필요성을 비롯해 실효성 및 시급성 등 사업 자체의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사업형태로 구성된 왕의 궁원 프로젝트의 사업별 유형화와 위계화를 통해 명분과 실리를 모두 갖추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도시계획 관점과 시민 인식 분야에서 바라보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토론도 이어졌다. 최성진 원광대학교 교수와 하원호 JTV 기자는 각각 ‘역사도시개발사업의 유럽 동 해외 사례와 시사점’과 ‘왕의궁원 프로젝트에 대한 시민적 인식과 문제점’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최성진 원광대학교 교수는 “왕의궁원 포로젝트는 전주 도시공간을 세 가지 축으로 발전구상을 도출하고 있다”면서 “유럽의 도시 사례와 시사점을 통해 도시발전적인 측면에서 공간구조에 대한 세부적인 전략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하원호 JTV 기자는 “왕의궁원 프로젝트와 같이 대규모의 도시발전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타 지역에 거주하는 국민들에게 프로젝트의 취지와 의미를 잘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전주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식의 메시지 전달과 다양화된 홍보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배원 전주시 왕의궁원프로젝트추진단장은 “왕의궁원의 역사적 근거에서부터 관광정책과 연계방안, 도시계획적 측면에서 프로젝트의 세부전략, 프로젝트에 대한 시민 인식과 홍보전략 등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논의된 의견을 기반으로 왕의 궁원 프로젝트 방향성을 명확히 하여 전주의 새로운 발전계획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시는 이날 포럼에 이어 오는 26일과 11월 3일 각각 ‘정부정책과 왕의궁원 연계전략’과 ‘왕의궁원과 전주의 미래발전 방안’을 주제로 두 차례 더 릴레이 포럼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재근 기자(=전주)(jgjeong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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