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 내렸더니 3분기 순익 44% 급감···테슬라 '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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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올 3분기 순이익이 44%가량 감소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망치를 하회한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분기 실적의 가장 큰 바로미터로 꼽히는 것이 실적 발표에 앞서 공개되는 차량 인도량인데 이번 3분기 인도량은 43만 5059대로 집계됐다.
분기별 인도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1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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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인도량은 전분기比 6% 감소
테슬라의 올 3분기 순이익이 44%가량 감소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망치를 하회한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19일(현지 시간) 테슬라는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33억 5000만 달러(약 31조 6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금융 정보 분석 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41억 달러)를 밑돈 수치다. 순이익은 18억 5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다. 총이익률은 17.9%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25.1%)과 비교하면 대폭 하락한 것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4% 넘게 떨어졌다.
테슬라의 실적 악화는 이미 예고됐다. 분기 실적의 가장 큰 바로미터로 꼽히는 것이 실적 발표에 앞서 공개되는 차량 인도량인데 이번 3분기 인도량은 43만 5059대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계획된 가동 중단으로 생산이 둔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3분기의 차량 인도량은 43만 5059대로 전 분기 대비 6% 줄었다. 분기별 인도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1년 만에 처음이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 격화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수차례의 할인 전략이 수익성을 갉아먹는 요인이 됐다. 테슬라 측은 “차량 한 대당 드는 생산 비용이 이번 3분기 3만 7500달러까지 줄었다”며 “새로운 공장의 생산 비용은 여전히 높지만 3분기 단가 절감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를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연구개발(R&D)비는 11억 6000만 달러를 나타내 전년 동기(7억 3399만 달러) 대비 50%가량 늘었다.
소비자 수요 둔화를 타개할 구원투수로 평가되는 신형 라인업인 전기픽업트럭 ‘사이버트럭’에 대해서도 단기간의 수익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트럭을 생산하며 우리만의 무덤을 팠다”며 “사이버트럭으로 대량생산에 도달하고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데도 도전 과제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버트럭 디자인상의 복잡성으로 생산 비용 감축이 쉽지 않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 또 현금 흐름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기까지 18~24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첫 인도식을 진행한 후 2025년은 돼야 연간 25만 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머스크 CEO는 향후 1년의 전망과 관련해 “금리 인상 등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평가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made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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