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남태현, 첫 공판 하루 전 ‘이즌 쉬 론리’ 커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된 가수 남태현이 재판 하루 전날에 명곡을 커버했다.
남태현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스티비 윈더의 ‘이즌 쉬 론리’(Isn‘t She Lovely)의 커버 영상을 올렸다.
남태현은 지난달 1일부터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업로드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개시했다. 그는 여러 곡의 커버 영상을 올리며 유튜브 활동을 이어왔다. 자신의 여성 편력과 마약 투약을 고백하는 자전적 성격의 영상도 업로드하며 눈길을 끌었다.
남태현은 지난 8월 31일 불구속기소됐고 수사를 마친 이후 유튜브 업로드 활동을 지속한 것이다.
남태현은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7단독 정철민 판사 심리로 진행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항정) 혐의 첫 공판에 참석했다.
정장 차림으로 취재진과 만난 남태현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저는 마약 재활 시설에 입소해 매일 같이 저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감히 그럴 수 있다면 개인을 넘어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재에 공인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며 “저는 논란과 사건 사고 없이 선한 영향력을 미치겠다”고 덧붙였다.
남태현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 또한 “혐의를 전부 인정하고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처벌을 달게 받겠고 남은 과정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남태현과 서민재는 지난해 8월 서민재의 자택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태현은 지난해 12월 홀로 필로폰을 투약하기도 했다.
남태현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마약 재활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남태현은 “(약물중독자들은)혼자서는 단약하기가 힘들다”며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다가 끝에 다다랐다고 느꼈을 때 대마초를 시작했고 결국 필로폰까지 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물에 호기심을 갖는 어린 친구들이 많은 것으로 알지만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단 한 번이라도 손대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약물중독은 혼자선 해결할 수 없으므로 용기 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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