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임원 구속…판 커지면 카뱅 매각·김범수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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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혐의를 받던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가 결국 구속됐다.
배 CIO는 친분 관계가 있던 원아시아파트너스를 통해 SM 주식을 대량 매입하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경쟁사 하이브의 인수전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배 CIO와 김태영 원아시아 대표의 친분관계만으로 범죄 혐의가 짙은 '시세 조종'에 나섰을 가능성이 적은 만큼, 김 센터장의 의사결정이 있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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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혐의를 받던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가 결국 구속됐다. 배 CIO는 친분 관계가 있던 원아시아파트너스를 통해 SM 주식을 대량 매입하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경쟁사 하이브의 인수전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배 CIO는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가 SM 지분을 800억원 규모로 대거 매입하면서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도록 제안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한정된 자금력으로 SM 인수를 시도하던 하이브에게 부담을 주기 위해서다. 배 CIO가 김태영 원아시아 사장과 과거 CJ그룹 미래전략실에서 함께 근무하며 인연을 맺었다는 후문이다.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지분 10%를 넘게 보유한 산업자본은 최근 5년간 조세범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실제로 이번 사건 초기 수사에 나섰던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8월 10일 판교 카카오아지트에 있는 김 센터장의 개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특사경은 하드디스크 등에 대한 포렌식을 거쳐 김 센터장이 원아시아의 '지원 사격'에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1심 판결에서 유죄가 나오더라도 카카오가 항소, 상고를 이어가며 재판 결과가 장기화된다면 카카오의 피해가 당장 드러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해외시장 공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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