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수시장 대세는 `기아 RV`

이상현 2023. 10. 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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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레저용 차량(RV)이 올해 내수시장 판매실적(상용차제외)에서 상위권을 독식하는 등 작년에 이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반해 현대차의 RV 판매량은 투싼만 승용차 내수 판매 10위권에 간신히 이름을 올리는 등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19일 완성차업체들의 올해 9월까지 판매실적에 따르면 기아의 RV 차량은 올해 상용차를 제외한 내수시장 판매 2위부터 5위까지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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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레저용 차량이 올해 3분기까기 국내 시장에서 판매 순위 2~5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을 독식했다. 사진은 기아 카니발. 기아 제공
기아 스포티지. 기아 제공

기아의 레저용 차량(RV)이 올해 내수시장 판매실적(상용차제외)에서 상위권을 독식하는 등 작년에 이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반해 현대차의 RV 판매량은 투싼만 승용차 내수 판매 10위권에 간신히 이름을 올리는 등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다만 세단에서는 신형 그랜저가 1위 자리를 지키며 자존심을 지켰다.

19일 완성차업체들의 올해 9월까지 판매실적에 따르면 기아의 RV 차량은 올해 상용차를 제외한 내수시장 판매 2위부터 5위까지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기아 RV차량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2위를 차지한 카니발로 3분기까지 총 5만4762대를 판매했다. 스포티지가 5만3321대를 판매되며 근소한 차이로 카니발을 추격했고, 쏘렌토가 4만9412대로 4위를 기록했다. 5위는 3만9625대를 판매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인 셀토스가 차지했다.

카니발과 스포티지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만5000대가량 더 늘었다. 지난해 9월까지 3만9166대가 판매된 카니발은 올해 1만5000여대가 더 팔렸고, 같은기간 스포티지 역시 3만8486대에서 5만3321대로 증가했다. 쏘렌토는 지난해(4만9726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출시에도 불구하고 RV차량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현대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팔린 RV 모델은 투싼인데, 올해 3만3519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팰리세이드가 3만3045대로 뒤를 이었다.

대신 세단 2개 모델이 톱 10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7세대 모델로 새롭게 출시된 '디 올 뉴 그랜저'는 올해 누적 8만8465대가 팔리면서 독보적인 1위를 기록중이다. 또 더 뉴 아반떼도 3만6374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순위 7위를 기록했다.

KG모빌리티와 쉐보레 브랜드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새롭게 출시한 토레스와 트랙스 크로오버가 각각 3만394대, 1만6670대 판매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RV 차량들이 내수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RV차 내수 비중은 지난해 60.5%를 기록했다. 60%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올해 8월까지 기준으로는 61.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하는 RV 차량들은 도심주행과 레저활동을 모두 겨냥한 형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과거 단점으로 지적되던 승차감 등을 많이 개선했다"고 전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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