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데 또 경영진 리스크… 카카오, 미래 경쟁력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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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내우외환에 빠졌다.
카카오 노조도 임원 선임 과정에서 주요 경영진과 대주주가 선호하는 사람이 돌아가며 발탁되는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경영진 리스크 문제로 김 센터장에 직원들과 소통에 나서라 요구하고 있지만 어떤 응답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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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배재현 이어 김범수 수사 이어갈 듯
카카오 직원들 “김범수가 직접 나서 위기 상황 공유하고 설명해야”
카카오가 내우외환에 빠졌다. 최근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논란이 된 가운데, 사법 리스크까지 현실화됐다. 기업 신뢰도 추락과 미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 조종 의혹을 받는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되면서 뒤숭숭한 상황이다. 검찰과 금융감독원은 배 대표 등 카카오 주요 경영진이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판단했다.
카카오 사내이사이기도 한 배 대표는 회사 내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2016년 카카오에 합류해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등 각종 딜(계약)과 투자를 이끌었다. 배 대표가 차기 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 거론된 인물인 만큼 그의 구속은 카카오 입장에서 뼈아플 수밖에 없다. 카카오의 신사업 투자 등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배 대표가 구속되면서 수사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8월 김 센터장의 판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현재 김 센터장은 가상자산에 대한 횡령과 배임 혐의 의혹도 받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카카오 내부에선 두문불출하고 있는 김 센터장이 직접 나서 현재 회사 위기 상황에 대해 공유하고 설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카카오의 한 직원은 “브라이언(김 센터장)이 경영 활동에 다시 나설 생각이 없다고 하는데, 지금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사람들이 다 그의 측근”이라며 “이에 대해 어떤 해명도 없다면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 노조도 임원 선임 과정에서 주요 경영진과 대주주가 선호하는 사람이 돌아가며 발탁되는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경영진 리스크 문제로 김 센터장에 직원들과 소통에 나서라 요구하고 있지만 어떤 응답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최근 남궁훈 전 대표의 행보도 논란을 키웠다. 그는 내정 당시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일체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속과 달리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을 회복하지 않은 시점에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이달 말 회사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스톡옵션 행사로 94억원이 넘는 차익을 챙겼다.
지난달에는 김기홍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CFO)이 법인카드로 1억원 규모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사실이 적발됐지만 징계 수위는 정직 3개월 수준에 그쳤다.
카카오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 등을 미래 먹거리로 내세우고 있다. 전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경영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사업 추진 동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안으로 발표 예정이었던 차세대 생성형 인공지능(AI) 발표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계속되는 계열사 구조조정에도 실적 개선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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