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박? 침몰 소금선? 바닷가 묻힌 ‘해남선’ 정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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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박일까.
40~50년 전 침몰한 소금배일까.
지난 5월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해수욕장 모래 속에 묻혀 있다 지난 5월 발견돼 여러 궁금증을 낳은 선박의 잔해는 고려시대 곡물운반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약 6개월 전 발견된 '해남선'의 수습 유물과 선체를 조사한 결과, 선박은 고려시대에 제작·운항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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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 안 볍씨 등 씨앗류… “곡물운반선인 듯”
고선박일까. 40~50년 전 침몰한 소금배일까. 지난 5월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해수욕장 모래 속에 묻혀 있다 지난 5월 발견돼 여러 궁금증을 낳은 선박의 잔해는 고려시대 곡물운반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약 6개월 전 발견된 '해남선'의 수습 유물과 선체를 조사한 결과, 선박은 고려시대에 제작·운항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 배는 11세기 초~12세기 중반, 즉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선체 내부에서 찾아낸 유물과 부재의 방사성탄소 연대 분석 결과다. 배의 용도는 곡물 운반이었을 것이라고 연구소는 추정했다. 지난 6~9월 수중 발굴조사 결과, 선체에서는 총 15점의 유물이 나왔다. 도기, 기와, 칼과 같은 연장을 갈아 날을 세우는 데 쓰는 숫돌, 나무로 만든 닻을 가라앉게 하기 위해 매다는 닻돌 등이다. 그런데 도기 내부에서 볍씨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씨앗류가 확인됐다.
국내에서 발견된 고선박은 총 15척이다. 해남선은 배 아래쪽 면인 저판의 규모 등으로 봤을 때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란 설명이다. ‘해남선’ 저판은 7열이 남아 있었다. 길이 약 13.4m, 폭 4.7m였다. 선체의 양옆 면을 이루는 외판 부재는 좌현 2단, 우현 3단이 각각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해남선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보존 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좌초 경위와 성격 등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도 순차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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