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한국, 성장과제 이행시 2040년 1인당 GDP 7만달러 가능"

임기창 2023. 10. 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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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국 경제의 구조적 저성장을 지적하며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속의 개구리'에 비유한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이하 맥킨지)가 한국의 장기 저성장 국면 극복을 위한 새로운 '한국형 경제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맥킨지는 한국이 중화학공업 중심의 경제 전환을 실현한 1차 S곡선, 반도체, 자동차, 전자기기 등 첨단 제조업이 중심으로 떠오른 2차 S곡선에 이어 지금은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고부가가치 경제로 전환해야 하는 3차 S곡선 시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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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도약 모델 제시…개편·전환·구축 '3대축' 및 8대 이행과제
원천기술 기반 초격차 산업 창출·AI 고급인력 '5만대군' 양성 등 제안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과거 한국 경제의 구조적 저성장을 지적하며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속의 개구리'에 비유한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이하 맥킨지)가 한국의 장기 저성장 국면 극복을 위한 새로운 '한국형 경제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맥킨지는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각국 언론을 대상으로 '한국의 다음 S-곡선'(Korea's Next S-Curve) 보고서 내용을 소개하면서 한국 경제 재도약을 위해 개편·전환·구축이라는 3대 축과 8개 이행 과제를 제안했다.

새로운 한국 경제성장 모델 소개하는 송승헌 맥킨지코리아 대표 [촬영 임기창]

맥킨지는 한국이 중화학공업 중심의 경제 전환을 실현한 1차 S곡선, 반도체, 자동차, 전자기기 등 첨단 제조업이 중심으로 떠오른 2차 S곡선에 이어 지금은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고부가가치 경제로 전환해야 하는 3차 S곡선 시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로 인구 구조 불균형이 빠르게 심화하고, 노동생산성도 선진국과 비교해 열위에 있는 등 난관이 적지 않다고 맥킨지는 지적했다.

아울러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표현되는 상장 주식시장의 낮은 투자 매력도가 여전해 모험자본 시장의 역동성이 부족한 점, 자동차, 화학, 반도체 등 이른바 '기둥' 산업들의 글로벌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등 지정학적 변화도 한국이 직면한 도전 요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성장 마인드로 과감하게 과제들을 이행한다면 2040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7만달러 시대 달성을 통한 세계 7대 경제 대국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맥킨지는 내다봤다.

맥킨지는 한국이 개편·전환·구축의 3대 축 아래 8대 과제 이행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킨지가 제시한 8대 과제는 산업구조 개편, 비즈니스 모델 개편, 고부가가치 전환, 원천기술 중심 신사업 전환, AI 전환, 산업혁신 기반 구축, 선순환 자본시장 구축, 핵심인재 양성체계 구축이다.

특히 수요 감소 등 대형 리스크를 안은 석유화학 산업은 과감한 구조개편이 필요하며, 미래 모빌리티, 청정에너지, 바이오 제약, 반도체 등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격차 산업을 창출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맥킨지는 조언했다.

맥킨지는 또 'AI 고급인력 5만 대군 양성'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자체적 인력 양성과 해외 인재 유치, 산학협력 확대 외에도 인센티브 제공으로 고급 인력을 유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체질 개선을 거친다면 한국 경제는 2040년까지 글로벌 선도 초격차 산업을 2개 이상 새롭게 배출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수준의 산업 클러스터를 3개 이상 창출할 것이라고 맥킨지는 전망했다.

아울러 매출 1천억달러 규모 기업은 현재 3개에서 8개로, 100억달러 이상 기업은 54개에서 74개로, 10억달러 이상 기업은 현재 418개에서 518개로 각각 3개, 20개, 100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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