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이 계열사 CEO들 앞에서 7년 만에 꺼낸 그 단어...'서든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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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 위기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발 빠른 대응과 글로벌 협력을 주문했다.
최 회장이 2016년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처음 언급한 서든 데스를 다시 들고 나온 것은 현재 그룹이 맞닥뜨린 경영 환경을 그만큼 엄중히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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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변하자" 강조하며 글로벌 협력 주문
미·중 갈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 위기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발 빠른 대응과 글로벌 협력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호텔에서 열린 '2023 CEO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서든 데스'(Sudden Death, 돌연사)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이 2016년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처음 언급한 서든 데스를 다시 들고 나온 것은 현재 그룹이 맞닥뜨린 경영 환경을 그만큼 엄중히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시 최 회장은 "SK그룹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고 대부분 관계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각종 경영 지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최 회장은 우선 ①미국-중국 간 주도권 경쟁 심화 등 지정학적 이슈 ②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생성 가속화 ③양적완화 기조 변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대 ④개인의 경력관리를 중시하는 문화 확산 등을 한국 경제와 기업이 직면한 주요 환경 변화로 꼽았다. 그는 이러한 경영 환경에서 한국과 SK가 생존하기 위한 선택지들을 제시하며 글로벌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 회장은 새로운 전략 방향으로 ①글로벌 전략과 통합·연계된 사회적가치(SV) 전략 수립과 실행②미국, 중국 등 경제 블록별 조직화 ③에너지·AI·환경 관점의 솔루션 패키지 등을 제안했다.
그는 "투자 결정 때 매크로(거시환경) 변수를 분석하지 않고 마이크로(미시환경) 변수만 고려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면서 "CEO들은 맡은 회사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룹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솔루션 패키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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