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들이닥친 하마스에 쿠키‧차 대접” 노부부의 생존 비결

김명일 기자 2023. 10. 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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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대원에게 인질로 붙잡혔다 생존한 에드리씨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당시 하마스 대원들에게 붙잡히고도 살아남은 노부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19일 AP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당시 하마스 대원들에게 남편과 함께 붙잡혔던 이스라엘 여성 레이첼 에드리(65)는 그들에게 차와 쿠키 등을 대접하며 환심을 사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스라엘 남부 오파킴시에 거주 중인 에드리는 사건 당일인 지난 7일 남편과 함께 집에 있다가 집으로 들이닥친 무장한 하마스 대원 5명에게 붙잡혀 인질이 됐다.

집밖에선 총성이 난무했지만 에드리는 당황하지 않고 하마스 대원들에게 통조림 파인애플, 차, 모로코 쿠키 등을 대접했다. 그녀는 그들에게 아랍어로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에드리 부부는 한동안 하마스 대원들과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에드리는 “그들이 마시고 먹은 후에는 훨씬 더 차분해졌다”며 “대화를 하는데 어느 순간 그들이 테러리스트라는 사실조차 잊어버렸다”고 했다.

하마스 대원 중 한 명은 에드리에게 “당신은 내 어머니를 생각나게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에드리는 “나는 당신을 도울 것”이라고 화답하며 하마스 대원들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렸다.

에드리 부부는 하마스 대원들에게 인질로 잡힌 후 약 17시간 만에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출됐다. 이 과정에서 하마스 대원들은 모두 사살됐다.

에드리는 초청을 받아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에드리는 “나는 영웅이 아니다”라며 “군인과 경찰이 진정한 영웅이다. 내가 구원받은 건 그들 덕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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