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의 디바’ PD “박은빈 밖에 없었다, 첫 만남에 ‘찐이다’ 느껴”
오충환 PD가 박은빈의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오 PD는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토일극 ‘무인도의 디바’ 제작발표회에서 “믿고 보는 배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목이 ‘무인도의 디바’니까 디바의 캐스팅이 작품의 전체 색깔과 방향성을 정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작가님과 정말 많은 논의를 했는데 비슷한 답으로 끝났다. 박은빈 밖에 없더라”고 말하며 굳은 믿음을 표했다.
그러면서 “여러 이유가 있었는데, 목하가 가진 긍정적인 힘과 그런 에너지로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배우가 얼마나 될까 생각했다. 해야할 것도 많은 캐릭터다. 노래도 해야하고 사투리도 보통 사투리가 아니라 먼 섬에서 살고 있는 캐릭터라 센 사투리다”라며 “박은빈이 했으면 좋겠는데, 우리를 만나줄까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내 “만나준다고 해서 갔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며, “처음 만났는데 놀랐다. 너무 사랑 받고 인정 받는 박은빈이라는 이 배우는 ‘찐이구나’ 했다. 대본을 너무 잘 읽고서 작은 수첩에 빼곡하게 본인이 느꼈던 생각과 질문을 적어왔더라. 제가 가진 해석도 있지만 배우가 느꼈을 해석도 더해지면 풍성해진다고 생각해 이 분 아니면 큰일 나겠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오 PD는 “다행히 출연을 수락해줘서 그날로서 이 드라마가 어느 정도의 방향을 갖게 됐다. 연출로서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 너무 고마웠다”며 “현장에서도 200%를 해줬다. 이 순간 조차도 너무 고맙다. 수많은 연습과 촬영을 꿋꿋하게 이겨내고 있다. 그렇게 ‘무인도의 디바’의 디바가 완성됐다”고 고마움과 애정을 전했다.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의 디바 도전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박은빈이 출연해 지난해 인기 열풍을 일으켰던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1년여 만에 선택한 복귀작이며, 드라마 ‘빅마우스’, ‘호텔 델루나’를 연출한 오충환 PD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타트업’의 박혜련 작가, 은열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28일 밤 9시 20분 첫 방송 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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