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만 다섯…KDB생명 새주인찾기 불발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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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하 하나금융)의 KDB생명 인수 추진이 좌절됐다.
지난 18일 KDB생명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KDB생명보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나금융지주로부터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은 "KDB생명 인수는 지주 보험업 강화 전략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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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하 하나금융)의 KDB생명 인수 추진이 좌절됐다. 하나금융이 인수 중단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KDB생명의 새주인 찾기 실패는 5번째가 됐다. 가성비면에서 하나금융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KDB생명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KDB생명보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나금융지주로부터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지난 7월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를 진행했었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은 "KDB생명 인수는 지주 보험업 강화 전략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KDB생명의 매각가가 약 20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지만 향후 회사 재무구조 정상화를 위해 들어가야 할 금액이 최대 1조원까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인수 절차의 최대 걸림돌이 된 것으로 분석한다.
현재 M&A(인수합병) 시장에서는 보험사 매물이 적지 않다. 생보사 중에서는 KDB생명 뿐만 아니라 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동양생명이나 ABL생명 등도 인수 대상으로 거론된다.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하나금융은 생보사 뿐만 아니라 손해보험업도 사업을 강화해야 하는 영역이다. 하나손해보험이 있지만 업계 점유율이 높지 않다.
이에 따라 생보사 뿐만 아니라 손보사까지 눈여겨 봐야 하는 입장에서 과도한 자금을 한쪽에 투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하나금융 한 관계자는 "인수대금과 별도로 추가 투입돼야 하는 금액이 적지 않다는 분석들이 당초부터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새주인 찾기가 이번에도 고배를 마심에 따라 향후 M&A시장에서 KDB생명의 입지가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됐다. 안그래도 정상화가 녹록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하나금융이 실사 이후 인수를 포기했다는 점이 현재 KDB생명의 매물로서의 가치를 말해줄 수 있다.
한편, KDB생명은 지난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산은이 사모펀드를 설립해 인수했다. 이후 2014년부터 매각 대상자를 찾았으나, 매번 실패했다. 2020년 6월에는 JC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2021년 주식매매계약까지 체결했지만, JC파트너스가 대주주 요건을 갖추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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