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굶어죽는데...김정은 일가, 연간 수십억 사치품 소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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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김정은 일가를 위한 사치품 수입이 연간 수억~수십억원대에 이른다는 정부 분석이 나왔다.
19일 통일부 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연간 수억~수십억원 상당 규모로 김정은 일가를 위한 사치품을 수시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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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김정은 일가를 위한 사치품 수입이 연간 수억~수십억원대에 이른다는 정부 분석이 나왔다.
19일 통일부 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연간 수억~수십억원 상당 규모로 김정은 일가를 위한 사치품을 수시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사치품 공급과 이전 자체가 대북 제재 위반인 데다 김정은 일가 관련 정보가 극비여서 정확한 수치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탈북자 증언과 정보당국의 현지 정보를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 시기 국경봉쇄로 반입 규모가 일시 위축됐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되는 양상”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북한은 각국에서 수집·구매한 사치품을 중·북 접경지에 집하하고 육로·해상 또는 항공편으로 운송하는 방식을 쓴다”며 “경유지를 여러 단계 거치는 방식으로 최종 도착지를 숨겨 밀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기간에는 육로 반입이 어려워 화물선을 이용해 불·편법으로 사치품을 은밀하게 선적한 후 반입했고, 최근 봉쇄 완화로 신의주 쪽 육로가 열리며 화물 열차·차량을 이용하는 비중이 증가 추세로 보인다고 통일부는 분석했다.
구입 품목은 평양의 서기실이나 ‘최고위층’이 직접 선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김정은 일가는 최근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공개 석상에서 사치품을 노출했다.
지난달 15일 김정은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러시아 비행기 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김여정의 손에 들려 있던 가방은 고가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제품으로 추정됐다.
1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과 함께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생산공장을 찾은 김여정의 손에는 검은색 가방이 들려 있다. 이 가방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것으로 추정되는 퀼팅(누빔) 패턴과 금속 재질의 장식을 드러내고 있다.
해당 제품의 라지 사이즈 제품은 디올 공식 온라인몰에서 96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정확한 제품명은 ‘LADY DIOR 라지 백’으로 디올은 이 제품을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백으로 송아지 가죽으로 만들어졌다”고 소개하고 있다.
김정은의 딸 김주애 역시 지난 3월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때 입은 외투가 수백만원대에 달하는 ‘크리스찬 디올’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을 보면 김주애는 검정색 코트를 걸치고 있다. 해당 코트에 특유의 사각형과 마름모가 겹쳐진 패턴이 포착됐는데, 정치권에 따르면 이는 크리스찬 디올의 ‘키즈 후드 다운 재킷’이다. 제품은 디올 홈페이지에서 1900달러(약 24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일반 주민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사치품 소비를 과시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이 각별히 총애하거나 군사분야에서 특별한 성과를 거둔 간부들에게 고급차량을 하사한다”며 “김씨 일가 생일이나 당대회 등 계기에 행사선물로 오메가 같은 스위스제 시계나 최신 휴대용 전자제품을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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