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 역주행 차량만 노렸다…7000만원 뜯어낸 남성 구속

강은 기자 2023. 10. 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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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간 논현동 일대 17차례 고의 교통사고
진단서 위조 및 운전자에 형사합의금 요구도
경찰, 보험사 의뢰로 CCTV 조회해 수사 착수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 주택가에서 30대 남성 A씨가 일방통행로 역주행 차량을 보고 고의로 사고를 내는 모습. 강남경찰서 제공

서울 강남 일대 골목에서 역주행 차량을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낸 뒤 고액의 보험금과 합의금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17차례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낸 A씨(30)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오토바이를 이용해 고의로 사고를 낸 후 진단서를 위조해 보험금 약 7000만원을 타낸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사기, 사문서위조·행사)를 받는다. A씨는 주택가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는 차량을 골라 사고를 내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상대 운전자에게 별도의 형사합의금도 요구했다. A씨는 위조한 진단서 등을 이용해 많게는 1500만원가량의 합의금을 요구했다. 보험사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인근 CC(폐쇄회로)TV 등을 조회해 A씨가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을 확인한 후 지난 17일 A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주 내 그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교통사고를 당하면 이른 시일 내 사고 장면이 찍힌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들고 인근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

강은 기자 e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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