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장관, 울릉도 낙석사고 현장·주민대피시설 점검

19~20일 이틀간…최근 거북바위 낙석사고 현장 찾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행정안전부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9~20일 경상북도 울릉군을 방문해 낙석사고 현장 등을 확인하고 비상 대비 태세를 점검한다.

이번 울릉도 방문은 최근 발생한 낙석사고 복구현황을 점검하고 북한 미사일 도발 관련 해안경계·민방위 비상대비 태세를 살펴보는 차원에서 이뤄진다.

이 장관은 지난 2일 거북바위 낙석사고가 일어났던 현장을 찾는다. 거북바위 낙석사고 현장은 평소에도 캠핑을 위한 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어서 추가적인 낙석이 발생할 경우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이 장관은 정밀안전진단으로 추가 낙석 위험을 철저히 점검하고 낙석 위험구역은 주민과 관광객 출입을 통제하는 등 사고 예방 대책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한다.

이어 울릉도 일주도로 구간 내 위치한 현포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장을 방문한다. 현포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은 암반비탈면에서 발생하는 낙석 등의 위험이 있어 2015년 12월부터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자체에서 관리 중인 지역이다. 실제 지난달 산사태로 9일 동안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이 장관은 피해복구 현황과 향후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항구복구 사업계획을 보고 받는다. 아울러 항구복구 완료 전에 또 다른 재해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점검한다.

이 장관은 여름철 호우가 끝났어도 현재 임시 응급 복구만 된만큼 상시 점검으로 추가 피해를 예방해달라고 당부한다.

또 비상연락체계를 정비해 위험상황 때 교통 통제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한다.

행안부는 항구복구사업이 조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국비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상민 장관은 "기후위기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급경사지와 같은 위험요인을 사전에 관리하는 것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필수적이다"라며 "위험징후가 보이면 선제적 출입 통제와 즉시 상황전파, 인근 주민대피 등으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힌다.

이 장관은 20일에는 울릉군 비상대비 대응체계를 확인하고 주민대피시설과 민방위 경보사이렌을 점검한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러시아,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서 알 수 있듯이 경보사이렌, 재난문자와 음성방송 등을 통해 주민들이 빨리 민방위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사전대비태세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장관은 이어 울릉경비대를 방문해 해안경계 현황을 청취하고 울릉경비대 대원들을 격려한다. 1996년에 창설된 울릉경비대는 현재 70여명의 경찰관들이 울릉도, 독도 해안경비를 담당하고 있다.

2026년 완공을 앞둔 울릉소방서 신설현장도 방문한다. 소방안전대책을 점검하고 울릉공항 건설사업 현장을 확인한다.

이상민 장관은 "변화하는 안보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평소 민방위 경보 장비의 점검과 반복적인 훈련이 중요하다"며 "도서지역을 포함한 대한민국 어디서나 안보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안심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