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나온 로스차일드 가문 보물들…로마 황제 얼굴 장신구 28억원에 팔려

강현철 2023. 10. 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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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차일드 가문(Daniel Davis Rothschild family)는 세계 금융시장의 숨은 권력자로 알려져 있다.

로스차일드가(家)는 독일-유대계 혈통의 국제적 금융 가문이다.

이런 로스차일드 가문이 소유했던 미술품 등이 경매에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크리스티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개인 소장품이었던 미술품, 가구, 도자기, 보석류 등 컬렉션이 이달 11∼17일 진행된 경매에서 약 6200만 달러(약 849억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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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가구, 도자기 등 총 840억원에 낙찰
'창가에서 소년과 함께 토끼를 들고 있는 젊은 여성'[크리스티 경매사 웹사이트 발췌] 연합뉴스

로스차일드 가문(Daniel Davis Rothschild family)는 세계 금융시장의 숨은 권력자로 알려져 있다.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아직까지도 베일에 싸여 있지만 JP모건, 골드먼삭스의 대주주로 전해진다. 금융업뿐만 아니라 광산업에도 발을 뻗고 있으며, 다이아몬드로 유명한 남아프리카 드비어스 그룹의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프랑스 최고급 와이너리인 무통과 라피트도 로스차일드 가문의 소유다. '샤토 무통 로트칠드'라는 이름과 와인 라벨의 방패 문양에 가문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로스차일드가(家)는 독일-유대계 혈통의 국제적 금융 가문이다. 18세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 마이어 암셀 로스차일드가 세웠고, 5명의 아들들에게 사업을 분배해서 맡겨 최초의 국제적 금융 은행을 설립한 후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이후 250년간 유럽 금융계를 이끌며 상징적 금융 가문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로스차일드 가문이 소유했던 미술품 등이 경매에 나왔다. 네덜란드 화가 헤릿 다우의 '창가에서 소년과 함께 토끼를 들고 있는 젊은 여성' 그림, 로마 제4대 황제 클라우디우스의 얼굴이 조각된 장신구,18세기 프랑스 가구 제작자 루이 델라노가 만든 의자 세트 2개, 17세기에 16m 길이 가죽 판에 그려진 '다윗의 승리' 등이 미국 경매업체 크리스티에 매물로 등장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크리스티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개인 소장품이었던 미술품, 가구, 도자기, 보석류 등 컬렉션이 이달 11∼17일 진행된 경매에서 약 6200만 달러(약 849억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헤릿 다우(1613∼1675)가 17세기에 완성한 그림 '창가에서 소년과 함께 토끼를 들고 있는 젊은 여성'은 약 706만 달러(약 95억 원)에 팔렸다. 황제 클라우디우스의 얼굴이 조각된 장신구는 약 210만7000 달러(약 28억 원)에 팔렸다.루이 델라노 의자 세트 2개는 약 622만 달러(약 84억 원), '다윗의 승리'는 약 440만 달러(약 59억 원)에 낙찰됐다. 낙찰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 소장품 대부분은 독일계 프랑스인 금융인이던 제임스 메이어 드 로스차일드 남작(1792∼1868)과 가족이 19세기에 구입한 것이다. 그의 후손이 이를 보관하다가 이번 경매에 내놨다고 CNN은 전했다.

크리스티 아메리카스 부회장 조너선 렌델은 "뉴욕에서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종류의 물품이 아니다"라면서 "이런 것이 대량으로 판매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어 남작의 후손이 대대로 내려온 소장품을 판매하기로 결정한 이유로는 '합리성'과 '세대 변화'를 꼽았다. 렌델 부회장은 "모든 이가 19세기 당시 로스차일드처럼 사는 건 아니고 이는 로스차일드 가문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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