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2015년 오타니, 다신 만나고 싶지 않은 투수”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와 대결을 회상했다.
이대호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 회상 콘텐츠를 게재했다.
이대호는 2015년 프리미어12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한국은 11월 19일 도쿄돔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일본은 만났다. 일본의 선발투수는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가 된 오타니였다.
당시 오타니는 프로 3년차 선수였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전세계적인 선수였고 당시에도 일본이 가장 기대하고 주목하는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선수였다.
오타니는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한국 대표팀은 오타니의 공을 전혀 치지 못했다.
이대호는 “오타니는 괴물이었다. 보통 일본 선수 속구가 150km, 포크볼이 140km대다. 그런데 그날 오타니는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을 다 끄집어 던지니 직구가 160km, 포크볼이 150km가 나왔다”라면서 “김현수가 삼진을 먹고 들어오더니 ‘이건 아닙니다. 못 칩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내가 봐도 못 치겠다’라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대호는 “처음보는 유형의 투수였다. 기가 막혔다. 그래서 최대한 공을 많이 던지게 해서 내려오게 하자. 오타니가 내려가야 우리가 뭘 할 수 있다는 작전을 세웠다”라고 밝혔다.
당시 완벽한 피칭을 펼치던 오타니는 7회까지 던지고 내려갔다. 투구 수는 85개에 불과했으나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오타니를 교체했다.
이후 한국은 일본의 투수들을 난타하며 역전에 성공, 이대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ㅡㅇ리했다. 고쿠보 감독은 오타니 조기 교체로 인해 엄청난 비판에 시달렸다.
이대호는 “그때 오타니 공이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는 공보다 좋은 것 같다. 정말 다시는 안 만나고 싶은 투수다”라고 극찬했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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