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는 `테러집단`인가 `해방자`인가?…스타벅스, `팔레스타인 지지` 게시물 올린 노조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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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엔 양측간 해묵은 갈등 속에서 어떤 가치관을 갖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스타벅스 직원 노조인 '스타벅스 노동자연합'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나선 이틀 뒤인 지난 9일 엑스(옛 트위터)에 "팔레스타인과 연대!"라고 쓰인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스타벅스 노조 지역 본부들의 게시물과 리트윗은 18일에도 여전히 엑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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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항의 빗발치고 회사 평판 훼손"…일부 美의원은 '보이콧' 촉구
하버드대에서도 '취업 블랙리스트' 우려 학생등 하마스 지지 성명 철회
이스라엘을 기습 침공해 무고한 이스라엘 민간인을 학살하고 납치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테러집단'인가 아니면 이스라엘로부터 억압받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해방자'인가?
이 질문엔 양측간 해묵은 갈등 속에서 어떤 가치관을 갖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둘러싸고 세계가 양분하고 있는 배경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수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됐다는 점을 들어 테러집단으로 보는 반면 이슬람 국가들은 팔레스타인을 탄압한 이스라엘이 원인 제공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기업인 스타벅스와 미국 월가는 하마스 지지자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AP 통신은 18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직원 노조를 고소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상표권 침해 소송을 내면서 노조에 '스타벅스 노동자연합'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고 스타벅스 로고와 유사한 녹색 원형 로고도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스타벅스는 해당 게시물이 수백명의 고객을 화나게 하고 자사의 평판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직원 노조인 '스타벅스 노동자연합'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나선 이틀 뒤인 지난 9일 엑스(옛 트위터)에 "팔레스타인과 연대!"라고 쓰인 게시물을 올렸다. 하마스는 지난 7일 로켓포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 공격에 나서면서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도 침투해 주민들을 살해하고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약 200명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스타벅스 노조는 해당 게시물이 40분 안 되게 걸려있다가 삭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스타벅스 노조 지역 본부들의 게시물과 리트윗은 18일에도 여전히 엑스에서 볼 수 있다.
스타벅스 노조는 사측의 요구에 대해 "스타벅스는 중동에서 진행 중인 비극을 반노조 캠페인에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노조의 해당 게시물과 관련해 1천건 이상의 항의를 받았다면서 직원들이 적대적인 고객들을 마주해야 했고 협박 전화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공화당 릭 스콧 상원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스타벅스에 대한 보이콧을 촉구하기도 했다.
공화당 소속인 랜디 파인 플로리다주 의회 하원의원은 지난 11일 엑스에 "당신이 만약 스타벅스에 간다면 당신은 유대인 살해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썼다.
이번 전쟁에 대한 스타벅스의 공식 성명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무고한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의 뜻을 담고 있다.
하버드대에서도 최근 '이스라엘 정권이 이번 하마스의 공격 사태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성명에 서명한 34개 하버드 학생 모임 중 4개 모임이 지지 입장을 철회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하버드대의 서남아시아 학생 모임은 성명을 통해 "성명에 동참한 사실에 대해 공식 사과한다"며 "테러 조직 하마스의 학살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하버드생들이 입장을 변경한 것은 졸업 후 직장으로 선호하는 월스트리트의 분위기가 싸늘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입장을 변경했다는 의미다.
헤지펀드계의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이스라엘 비난 성명에 서명한 하버드대 학생 모임이 월스트리트의 '취업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애크먼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많은 최고경영자들이 혹시라도 이스라엘 비난 성명에 참여한 하버드 졸업생을 채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학생 모임 명단을 구하고 있다"고 적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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