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확대 맞춰 과기의전원 설립 급물살? 광주과기원까지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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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이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카이스트, 포스텍, 유니스트 등 일부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이 추진해온 과기의전원 설립 추진 움직임에 지스트까지 가세함으로써 최근 의대 정원 확대 논의와 맞물려 급물살을 타고 있는 과기의전원 설립 작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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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이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카이스트, 포스텍, 유니스트 등 일부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이 추진해온 과기의전원 설립 추진 움직임에 지스트까지 가세함으로써 최근 의대 정원 확대 논의와 맞물려 급물살을 타고 있는 과기의전원 설립 작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지스트(GIST)는 이날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지스트의 경우 의생명 관련 분야의 융합형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설립한 의생명공학과가 15년째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임기철 총장은 “글로벌 메가트렌드인 인구 고령화와 함께 팬데믹 사태의 재발 예방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은 결국 국가 차원의 의사과학자 양성을 필요로 한다”면서 “의사과학자 양성에 요구되는 역량과 기반을 모두 갖춘 지스트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이 추진하고 있는 과기의전원은 의사과학자(MD-PhD)양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석사과정에서 의사 자격(MD)을 얻고 박사과정을 통해 공학박사 학위(PhD)를 취득하게 된다. 과기원들은 임상 경험과 공학 지식을 두루 갖춘 의사과학자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과기의전원 설립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공계 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과기원 마저 의대를 설립한다면 이공계 인재의 의료계 이탈이 심화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에다 현실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가 바탕이 돼야 추진할 수 있는 일이어서 그동안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지스트 관계자는 지스트의 과기의전원 설립 추진계획이 최근 의대정원 확대 논의에 편승하기 위해 급조된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4대 과기원 의사과학자 육성안은 이미 2021년에 과학기술원 공동사무국에서 '과기원 교육체계에 기반한 의사과학자 육성방안 정책연구 보고서' 형태로 구상된 바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오랫동안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18일) 조성경 과기부 차관 주재로 열린 4대 과학기술원 및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 간담회에서 임기철 총장이 4대 과학기술원 공동 과기의전원 설립 추진안을 제안했다"고 전하면서 "그동안 의생명공학과 등을 중심으로 학내에서 준비작업을 해온 과기의전원 설립추진 TF가 조만간 공식활동을 시작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지스트에 따르면 현재 지스트 의생명공학과는 전임교수 10명에 재학생 87명(석사과정 10명, 박사과정 44명, 석박사통합과정 33명) 규모다. 특히, 전임교수 중 절반이 의사과학자(MD-PhD)이며, 의생명공학과 박한수 교수가 2015년 창업한 지놈앤컴퍼니(Genome & Company)가 2020년 코스닥에 상장하는 등 교원 창업도 활발하다. 지금까지 배출한 박사과정 졸업생 67명 중 의사 자격을 소지한 의사과학자(MD-PhD)는 20명으로 전체 30%에 이른다. 이들 의사과학자 졸업생은 95%가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며 연구를 이어 가고 있다.
지스트는 또한 2019년 개원한 인공지능(AI) 대학원도 AI기반 의사과학자 양성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의헌 의생명공학과장은 “GIST의 의과학·융합 교육 및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과기의전원을 설립하여 궁극적으로 경제적․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유형의 인재 양성 및 연구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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