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찾기 힘든 아이폰 15…애플 주식 투자성은 ‘무난’ [레버리지 셰어즈 기고②]

2023. 10. 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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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딥 라오 레버리지셰어즈 연구원 /출처=레버리지셰어즈
지난달 12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이 신형 아이폰15를 선보여 시장 주목을 받았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신제품이 애플의 장기적 비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몇 년 간, 애플 아이폰은 삼성 갤럭시나 구글 픽셀 등 타사 제품과의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폰15는 디스플레이 해상도에서는 앞서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는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답변은 모호하다.

전반적인 성능에서 픽셀 7이 아이폰 15를 크게 앞서고 있으며, 갤럭시 S23은 가격 대비 성능에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15와 관랸해 ‘혁신적’이라고 주장하는 기능은 이미 타사 제품에서 소개된 바 있다.

티타늄 소재는 지난 2017년 에센셜 프로덕츠가 에센셜 폰을 통해 선보인 바 있고 새로운 카메라 기능은 지난 2019년 화웨이가 P30프로에 탑재한 바 있다. 게다가 아이폰15의 카메라 성능은 삼성 갤럭시 S23 울트라 수준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평이다.

애플의 업셀링 전략이 내년 이후 얼마나 오랫동안 강력한 수익원이 될 지도 지켜봐야 한다.

기술적 우위가 다른 경쟁사에 비해 뚜렷하지 않고 충전기기 표준화 추세 속에서 애플만 특별한 규격을 유지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업셀링이란 고객이 기존 구매한 상품이나 서비스와 관련하여 추가적인 상품이나 업그레이드 옵션을 소비하도록 함으로써 회사가 매출을 올리는 방식을 말한다.

애플은 아이폰15에 탑재한 3D 비디오 녹화 기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비전 프로 헤드셋을 구매하도록 유도 중이다.

다만 해당 헤드셋 가격이 최소 3000 달러부터 시작한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다가올 지 지켜봐야 한다.

충전기를 보면 애플은 이번에 USB-C 표준으로 바꾸었지만 사용자 편의보다는 유럽연합(EU) 의회 지침에 따른 측면이 크다.

작년 EU 의회는 모든 디바이스가 공통적으로 USB-C 표준을 채택하도록 했다. 다만 이에 따른 아이폰15의 충전 케이블은 10기가비트(Gbps) 속도를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23(20Gbps)의 절반에 그친다.

애플은 사용자가 최대 40Gbps의 전송 속도와 100와트에 이르는 빠른 충전을 원한다면, 추가로 69달러를 내고 별도의 케이블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업셀링 전략과 구매 후 애플 상품 관련 시장의 독점은 오랫동안 애플의 수익원이었으나, 최근 제품에서 부재한 기술적 우위와 표준화 추세는 다른 기기 사용자들이 아이폰으로 전환하는 데 큰 동기를 부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내년 판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애플이 발표한 2023회계연도 최근 3개 분기(2022년10월~2023년6월)실적을 보면 최근 9개월 간 특정 지역에서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는 확인되지 않는다.

매출 성장 정체는 맥과 아이패드 판매 부진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두 제품군의 매출은 기존에 19%를 기록했으나, 2023회계연도 들어 15%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성과와 주요 항목 추이 측면에서 볼 때, 애플의 성과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정도로 평가될 수 있을 듯 하다.

회사의 수익과 이익은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애플은 제품 소유에 내재된 ‘사회적 우위’에 많은 이점을 얻어왔다.

다만 기술적 차별점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현재로서는 신규 사용자들의 대규모 유입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선택의 여지가 넓어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이런 특징이 더욱 강조된다.

초기 예상치에 따르면 아이폰 15의 판매는 아이폰 14에 비해 10~1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도시 수요를 비롯해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 할인 행사 효과를 감안한 수치다.

이 수치를 근거로 보면 올해 애플 순매출은 연간 5~6%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바 이는 2022년 회계연도 성장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저자 소개]

샌딥 라오는 시카고의 헤지펀드에서 투자 전략을 연구하는 ‘금융공학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한 노련한 리서치 전문가. 그 후 10년 동안 Barclays Capital과 Nasdaq의 Index R&D를 비롯한 다양한 회사에서 금융 분야의 전문성을 쌓았다. 그는 금융분야 세계 15위인 IIT시카고 에서 재무학 석사와 MBA를 취득했다.

현재 단일 주식, 지수, 원자재를 기반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과 자산 운용사를 위한 ‘화이트 라벨’ 상품을 발행하는 유럽 자산 운용사인 레버리지 셰어즈(Leverage Shares) 리서치 책임자로 근무 중.

[면책 조항]

레버리지 셰어즈는 다양한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레버리지/비레버리지/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을 제공하므로 일부 상품은 이 글에 언급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해당 상품의 매매를 권유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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