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 사흘간 울던 보더콜리 구조…뒤늦게 나타난 주인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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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묶인 보더콜리를 구조한 크리에이터가 화제가 된 가운데, 자신이 반려동물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면서 관심이 쏠린다.
19일 유튜브에 따르면 '홉스와 레티' 채널은 지난 16일 '깊은 산속에서 구해달라고 3일 동안 울던 보더콜리 구조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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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회 넘게 조회…커뮤니티 통해 상황 공유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산속에 묶인 보더콜리를 구조한 크리에이터가 화제가 된 가운데, 자신이 반려동물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면서 관심이 쏠린다.
19일 유튜브에 따르면 '홉스와 레티' 채널은 지난 16일 '깊은 산속에서 구해달라고 3일 동안 울던 보더콜리 구조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채널은 '랙돌 홉스', '레티' 반려묘들을 키우는 남성이 운영하는 곳으로, 이날 오전 기준 127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해당 영상에는 경주 양남면의 한 산속에서 목줄이 나뭇가지들 사이에 단단히 감겨 옴짝달싹 못 하는 보더콜리의 모습이 담겼다.
홉스와 레티는 영상 초반부에 "(이달) 10일부터 직장에 개가 돌아다녔는데 3일 전쯤 숲속에서 계속 짖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며 "계속 신경이 쓰여 근무 없는 날 확인하러 산에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보면 짖는 소리를 쫓던 그는 한 경사진 산비탈 길에서 목줄이 나무에 묶여 움직이지 못하는 보더콜리를 발견한다. 근처에는 이동이 자유로운 또 다른 하얀색 개도 있었다.
그가 꼬인 줄을 풀어주려 다가가자, 짖고 으르렁대던 보더콜리가 낑낑대며 얌전히 구조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홉스와 레티는 "마당에서 풀린 건지 주인이 유기하고 간 건지 (모르겠다)"며 "'앉아'도 할 줄 안다"고 언급했다.
구조한 개에게 물과 사료를 먹이고 경주동물사랑보호센터에 연락을 취하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됐다. 현재 26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그는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진행 상황 등을 공유하는 중이다.
홉스와레티는 전날 "보호소에 들어갔다, 실종 공고 10일 진행 된다고 한다. 이후 입양으로 바뀌어 입양자를 찾는다고 한다"며 "입양이 안 된다고 하면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안락사 한다고 한다. 입양자가 나올 때까지 한 달이건 두 달이건 제가 임보를 하던지 저도 입양자를 알아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적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추가 게시글을 올려 센터에서 주인을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전화를 끊고 곰곰이 생각해봤다. (보더콜리) 최초 발견은 10일이었다. 그런데 오늘 통화했다는 주인은 잃어버린 지 3일 됐다고 본인 개가 맞다고 했다"며 "게다가 왜 내일 바로 찾으러 오지 않는 거지, 제 상식선에서는 이해가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당근, 반려(동물)카페 실종 글을 올리면서 (보더)콜리 관한 글은 하나도 없었다. 영상 속 개의 몸 상태가 3일 굶은 상태였다고 보시나"라며 "제가 의심병이 많은 편일까, 너무 오지랖일까. 칩 유무도 모르고 유기하고 시에서 전화 오니 잃어버렸다고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주인을 유기범으로 확정하고 의심하는 것도 문제라, 센터에 전화하고 방문해서 찾으러 오는지 문의해 보겠다"며 "오신다고 하면 기다렸다가 보더콜리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세심한 주인과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화를 좀 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콘텐츠를 접한 누리꾼들은 '귀한 생명 구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누가 봐도 유기했는데 잃어버렸다는 건 확실히 의심된다' '이상한 가짜 주인에게 가지 않도록 잘 부탁드린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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