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년 일하고 ‘장기근속 황금열쇠’…공기업 곶감 빼먹은 민주당 인사들
문재인 정부때 임명된 일부 임원들에게
10년 근속후 퇴직 못채워도 ‘묻지마 지급’
박원순 前보좌관·당직자 출신 등 확인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중기유통센터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일부 중기유통센터 임원들은 지급요건 기간의 절반인 5년도 일하지 않고 퇴직했는데도 황금열쇠를 받았다.
중기유통센터 상조회는 지난 2021년 3월 설립됐다. 작년 기준으로 가입자가 265명이고, 직원들이 내야하는 납입금은 1인당 월 2500원이다. 그리고 퇴직자들은 10년 이상 근속 후 퇴사 시 30만원 상당, 20년 이상 근속 후 퇴사 시 50만원 상당, 30년 이상 근속 후 퇴사하면 70만원 상당의 골드바(금 가격은 현 시세 적용)를 지급받게 된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중기유통센터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된 정모 씨는 2019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4년만 일했는데도 181만원 상당의 황금열쇠를 챙겨 나갔다. 정씨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이사장 출신이다.
김모 씨는 유통사업본부장 상임이사로 2년가량(2020년 9월 ~2022년 9월) 재직하고 퇴직했는데도 69만8000원 상당의 황금열쇠를 받았다. 김씨는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이었던 2014~2017년 서울시청 시장실 디지털보좌관으로 3년간 근무한 이력이 있다.
고모 씨는 2019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상임감사로 3년을 재직 후 퇴직하면서 66만6000원 상당의 황금열쇠를 받았다. 고씨는 민주당 경기도당 조직실장을 지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기유통센터 측은 “상조회는 임직원으로 구성돼 운영되는 별도 단체지만, 상조회가 운영 규정에 따라 문제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기관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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