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 폭발의 진실은…더 격렬해지는 책임 공방
[앵커]
가자지구 병원 폭발로 수백 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폭발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에 의한 참사라고 주장하는 이스라엘은 감청 녹취까지 공개했고, 이에 맞서 하마스도 이스라엘 소행임을 보여주는 증거들을 국제사회에 제출하겠다며 맞섰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7일 저녁, 어둠이 깔린 가자시티.
갑자기 엄청난 굉음과 함께 섬광이 번쩍이고…이 광경을 목격한 주민들이 절망적 탄식을 내지릅니다.
<현장음> "안돼, 안돼. 저곳은 병원입니다. 아 신이시여!"
이 영상과는 별개로, 병원 폭발 당시 가자시티 일대를 촬영한 알자지라 방송 영상을 분석한 영국 BBC는 공습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일부 전문가 의견이 있다면서도 단정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가자지구 하늘로 솟구치던 불빛이 갑자기 폭발을 일으키고, 뒤이어 지상에서 작고 큰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국군의 공습이 있었다면 현장에 구덩이나 건물의 구조적 손상이 발생했을 텐데 파괴된 곳은 병원 밖 주차장뿐이라며 재차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오발 정황이 담긴 하마스 첩보원들의 감청 정보도 공개했습니다.
<하마스대원 A> "미사일이 이렇게 떨어지는 것은 처음 본다 (이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것이라고 하는데) 미사일 파편을 보면 이스라엘 것이 아니라 이쪽 지역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폭발로 인한 사상자 수도 부풀렸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미 정보당국이 폭발 양상과 상공 영상 이미지, 적외선 위성데이터 등을 근거로 이스라엘 공습의 결과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병원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한 후 유도 미사일로 공습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또 이스라엘이 병원 공격에 관여했다는 증거를 국제기구에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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