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강빵 美서 돌풍...잡곡·바질빵 월 1만개 이상 팔려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2023. 10. 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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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식인구 250만명 돌파하고
코로나 사태 이후 건강식 관심 ‘쑥’
美뚜레쥬르 건강빵 매달 1.2만개 팔아
풀무원·신세계 비건식 레스토랑 개설

국내 채식인구가 250만명을 돌파하면서 비건식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는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특히 비건식 열풍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로도 이어지고 있어 주목을 끈다.

미국 뚜레쥬르에서 출시한 식물성 식빵. <사진 제공=CJ푸드빌>
19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뚜레쥬르가 출시한 식물성 식빵은 월평균 1만2000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뚜레쥬르가 출시한 제품은 ‘잡곡 식빵’과 ‘올리브바질 식빵’ 등 2종이다. CJ푸드빌은 ‘잡곡 식빵’의 경우 견과류 함량을 높여 쫀득함을 살렸으며, ‘올리브바질 식빵’은 향긋한 바질과 올리브가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유제품 대신 올리브오일을 사용해 뚜레쥬르 식빵 특유의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을 유지한 결과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CJ푸드빌은 인도네시아 뚜레쥬르에서도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잡채고로케’는 잡채를 고로케 속에 넣어 현지인 취향을 고려해 개발한 제품으로 인도네시아가 이슬람 국가인 것을 감안해 돼지고기 대신 대두 단백질을 활용했다. 함께 출시한 ‘크리스피 치킨 버거’ 또한 대두 단백질을 활용해 만든 치킨 대체육을 사용했다.

인도네시아 뚜레쥬르가 내놓은 식물성 대체육 식품. <사진 제공=CJ푸드빌>
식품업계는 비건실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발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한국 채식연합에 따르면 최근 국내 채식인구는 250만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은 2018년 국내 채식인구가 100만명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2배 넘게 성장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성인병 환자가 급증했고 인구고령화 또한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데, 최근 국내 당뇨병 환자는 6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건강에 대한 더욱 높아졌다”라면서 “비건식은 성인병 유발을 줄이기 때문에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가 최근 출시한 가을 신메뉴. <사진 제공=풀무원>
실제로 국내서도 비건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레스토랑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국내 최초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 1호점을 열었고 지난 3월에는 용산아이파크몰에도 개점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가을 시즌을 맞아 신메뉴 4종을 출시했는데, 글로벌 인기 면요리 3종과 샐러드 1종을 새롭게 내놨다고 19일 밝혔다. 신세계푸드 또한 지난달 식물성 대안 간편식 브랜드인 ‘유아왓유잇’을 출시했는데 역시 코엑스몰에 지난달 외식 매장 1호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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