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빨라진 라즈베리파이5, 발열 논란?

김우용 기자 2023. 10. 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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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김우용 기자)지난달말 전작보다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보급형 컴퓨터 '라즈베리파이5'가 공개된 후 발열 이슈가 제기됐다. 냉각 장치가 빠지면서 심한 발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다. 라즈베리파이 측은 냉각 옵션을 채택하면 발열을 줄이고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더레지스터는 라드베리파이5 2대를 테스트하던 중 한 기기에서 발열에 따른 잠금 현상이 나타나 반납했고, 다른 기기는 정상 작동했다고 보도했다.

라즈베리파이5는 지난달 28일 공개됐다. 사상 최초로 라즈베리파이 개발팀이 직접 설계한 실리콘을 채택했다. 2.4GHz의 64비트 쿼드코어 Arm 코어텍스-A76 프로세서 덕분에 전 모델보다 2~3배 빠른 성능을 낸다. GPU는 800MHz 비디오코어 VII를 탑재해 그래픽도 향상됐다. 고속 SDR104 모드를 지원하면서 저장매체도 더 빨라졌다. 실시간 시계도 포함한다.

라즈베리파이5

가격은 인상됐다. 기본 보드 4GB 모델이 60달러로 책정됐다. 8GB 모델 가격은 80달러다.

구성요소 일부에 변화가 생겼다. 비디오 및 아날로그 오디오 잭이 사라졌다. 포트 위치가 이동해 이전 버전의 케이스를 사용할 수 없다.

라즈베리파이5는 기본 냉각 장치를 탑재하지 않는다. 냉각 장치 옵션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더레지스터 테스트에 의하면 라즈베리파이5는 냉각장치 없이 실행 시 최대 섭씨 80도 초반까지 상승했다. 이전 모델보다 약간 개선된 것이다. 재단 측은 업그레이드된 아키텍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섭씨 80도도 심한 발열이라고 지적했다. 액세서리로 판매되는 액티브쿨러나 팬을 탑재한 공식 케이스를 사용해 냉각 장치를 별도로 구비해야 하는 점에 불만을 표시했다.

에벤 업튼 라즈베리파이 CEO가 직접 테스트한 라즈베리파이5 발열 테스트 결과

이에 에벤 업튼 라즈베리파이 CEO는 냉각과 발열에 대한 공식 냉각 옵션 두 개를 직접 소개했다. 그는 일상적으로 냉각장치 없는 라즈베리파이5의 발열은 65도이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 경우 85도 제한온도까지 올라간 뒤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라즈베리파이5의 냉각 옵션은 케이스 없이 사용하는 경우를 위한 액티브 쿨러, 팬을 내장한 공식 케이스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이다. 60도에서 팬이 작동되고 67.5도에 팬 속도를 높이며, 75도에 이르러 팬을 최대속도로 돌리게 된다. 방열판과 팬을 통해 CPU의 유휴온도는 45도로 낮아질 수 있고, 부하 발생시 60도 수준으로 온도를 유지하게 한다.

라즈베리파이5 액티브쿨러

애드온보드인 HAT을 장착하면 액티브쿨러를 덮게 돼 냉각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유휴 온도는 49도로 올라가고 최대 온도도 67.5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이후 팬 가동으로 64도에서 안정화된다고 한다.

팬을 탑재한 공식 케이스는 60도에서 팬을 작동시키고, 67.5도에 속도를 높이며, 마지막에 75도에서 최대 속도로 팬을 돌린다. 팬 케이스를 사용하면 유휴온도가 액티브쿨러보다 약간 높은 48도다.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 부하 시 최대온도는 74도다.

에벤 업튼은 "액티브쿨러를 추가하면 성능을 높일 수 있지만, 리눅스 커널 재구축 같은 과도한 연속 로드 때문에 라즈베리파이5가 열 제한을 받게 된다"며 "부하가 높은 경우 열 조절은 처리 시간을 연장할 수 있고, 지속 시간이 200초나 300초를 초과하는 무거운 부하의 경우 수동 냉각으로 열관리가 충분치 않을 수 있으므로 능동 냉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유형의 냉각은 필수가 아니며, 냉각되지 않은 상태로 놔둬도 라즈베리파이에 아무런 해가 없다"며 "과부하 상태에서 조절하는 동안에도 라즈베리파이5는 조절되지 않은 라즈베리파이4보다 여전히 빠르다"고 강조했다.

라즈베리파이5 케이스

액티브쿨러의 가격은 5달러이며, 공식 케이스 가격은 10달러다.

더레지스터는 "라즈베리파이5를 몇주동안 실행한 결과 첫번째 장치를 실행할 때 발생한 이상 현상을 제외하면 두번째 장치에선 문제가 없었다"며 "공식적 입장은 냉각이 선택 사항이란 것이지만, 과중한 작업 부하를 처리하려는 경우 냉각이 좋은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김우용 기자(yong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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