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매, 한번쯤 속아봤죠?'…현대차 직접인증해 신뢰도↑

나은수 2023. 10. 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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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연간 30조원 규모의 국내 중고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고객들로부터 직접 매입한 자동차를 자체 정비한 뒤, 고품질의 중고차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직접 인증'한 차량만을 판매해 중고차 시장의 레몬마켓(정보 비대칭성으로 저급한 재화와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현대차는 올해(10~12월) 5000대의 중고차를 판매한 뒤, 내년부터 판매 규모를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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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4일부터 인증중고차 판매 개시
'투명한 정보공개·책임 환불제도'로 거래신뢰성 높여
/사진=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현대자동차가 연간 30조원 규모의 국내 중고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고객들로부터 직접 매입한 자동차를 자체 정비한 뒤, 고품질의 중고차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직접 인증'한 차량만을 판매해 중고차 시장의 레몬마켓(정보 비대칭성으로 저급한 재화와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현대차는 현재 운영 중인 양산, 용인 지역 외에도 중고차 인증 센터를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은 "고객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향후 인증센터를 추가 설립할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수도권 지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30조원 중고차 시장 뛰어든다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이 현대차의 중고차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현대차는 19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은 "자동차를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한다는 철학 아래 중고차 사업을 준비했다"며 "우수하고 퀄리티 높은 차량을 제공해 국내 중고차 시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8만대로 이는 신차 등록 대수의 약 1.4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중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는 90여만대로 전체 중고차 거래 비중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10~12월) 5000대의 중고차를 판매한 뒤, 내년부터 판매 규모를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는 고객들로부터 차량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입한 중고차는 정밀진단-품질개선-검사-인증 등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된다. 판매 대상 차량은 '5년, 10만km 이내 무사고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으로 한정했다. 

유 부사장은 "270여개 이상의 걸친 진단 검사(제네시스 287개)를 거쳐 매입한 차량은 새롭게 태어난다"며 "차량의 외관 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차량 내부 상태까지 고객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량 수령 후에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고객들이 환불할 수 있는 책임환불제도 도입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자사가 보유한 자체 데이터와 외부 기관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하이랩'과 '인공지능 가격산정 엔진'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구매자와 소비자 간의 중고차 정보 비대칭성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중고차를 매입하고 판매 방식은 온라인을을 통해서만 이뤄진다. 고객들은 오후 4시 이전까지 구매를 진행하면 그 다음날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앱(app)과 웹(web) 두가지 채널로 구매가 가능하다"며 "다만 고객이 상담을 원할 경우 오프라인 방식을 통해 진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고차 인증센터, 전국 확대"

/사진=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현대차는 이날 전국 각 지역에 인증중고차센터를 추가 설립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현재 현대차 인증 중고차 센터는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해 있다. 특히 이날 방문한 양산 인증중고차센터의 부지면적(3만1574㎡)은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 1만5000대를 상품화할 수 있다. 

중고차 인증센터에서는 차량을 판매하기 위한 차량 정비 과정들이 이뤄지게 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입고점검-차량 선별-품질개선(판금·도장 등)-최종점검-품질인증-배송 전 출고점검-출고 세차' 등 7단계에 걸친 판매 프로세스를 구축해놨다.

유 부사장은 이날 미디어 데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접근성을 고려해 전국으로 인증센터를 추가 설립할 계획"이라며 "우선적으로 수도권 지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인 중고차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며 기아 역시 조만간 중고차 판매 진출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은수 (curymero0311@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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