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쏟아지지만…美소비자 절반 "내연기관차 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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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지분을 확장하고 있지만 내연기관의 위상을 넘어서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자동차 시장 분석 기업 'S&P 글로벌모빌리티'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전기차를 소유한 가구의 상당수가 다음 차량으로 내연기관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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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동현 인턴 기자 =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지분을 확장하고 있지만 내연기관의 위상을 넘어서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야후파이낸스와 '입소스(Ipsos)'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다음 자동차를 구입할 때 전기자동차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응답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설문에서 전기자동차에는 내연기관이 없는 순수 전기차와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가 함께 장착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lug-in hybrid) 차량이 포함됐다.
57%의 응답자 중 36%는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답했고, 21%는 "거의 없다"고 답했다. 전체 설문 응답자의 31%는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정치적 성향도 구매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의 41%가 전기차를 구매하겠다고 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는 17%에 불과했다.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는 가장 큰 요인으로 높은 차량 가격, 짧은 주행거리, 부족한 충전 인프라 등을 꼽았다.
자동차 시장 분석 기업 'S&P 글로벌모빌리티'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전기차를 소유한 가구의 상당수가 다음 차량으로 내연기관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 충성도가 유달리 높은 테슬라를 제외할 경우 나머지 전기차 보유 가구 중 52.1%만 다음 차량으로 전기차를 구매했다. 반대로 보면 절반에 가까운 소비자는 전기차를 재구매하지 않는다는 것이 된다.
S&P 글로벌모빌리티의 산업 분석 담당 부책임자인 톰 리비는 성명을 통해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제조사들은 전기차 소유자가 다시 내연기관 차량을 구매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솔루션 기업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1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자동차시장은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oifla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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