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에 무너진 슈어저 5실점 붕괴, 괜히 돌아왔나…텍사스 PS 첫 패배, 7연승 끝났다 [ALCS]
[OSEN=이상학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올 가을 첫 패배를 안겼다.
휴스턴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텍사스를 8-5로 꺾었다.
선발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호세 알투베의 홈런 포함 2안타로 활약했다. 타격이 약한 포수 마틴 말도나도도 텍사스 선발 맥스 슈어저에게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2안타 2타점으로 깜짝 활약했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패하며 열세에 놓인 휴스턴이었지만 역대 최초 7년 연속 챔치언십시리즈 진출 팀답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차전 원정을 잡고 반격에 성공했다. 시리즈 전적 1승2패.
반면 텍사스는 우승 청부사로 기대를 모은 선발 슈어저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졌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2연승, 디비전시리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3연승으로 처리한 뒤 ALCS에서도 1~2차전을 잡으며 이번 가을야구 7연승을 질주하던 텍사스의 첫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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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일 만에 돌아온 슈어저, 휴스턴 강타선 못 견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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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는 부상에서 돌아온 슈어저를 선발로 내세워 3연승을 노렸다. 지난 7월말 뉴욕 메츠에서 텍사스로 트레이드되며 우승 청부사로 기대를 모은 슈어저는 그러나 지난달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대원근 부상으로 정규시즌이 끝났다. 가을야구 복귀도 가능성이 낮아 보였지만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 텍사스가 ALCS까지 진출하면서 슈어저에게 가을야구 선발등판 기회가 왔다.
36일 만에 마운드로 돌아오며 의욕을 불태운 슈어저. 그러나 휴스턴 강타선에 당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2회 요르단 알바레즈의 몸에 맞는 볼이 발단이었다. 카일 터커의 볼넷, 마우리시오 두본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휴스턴은 제레미 페냐가 2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말도나타 타석에서 폭투로 선취점을 냈다. 슈어저의 2구째 슬라이더가 뒤로 빠진 사이 3루 주자 알바레즈가 홈에 들어와 선취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말도나도는 슈어저의 3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93.9마일(151.1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최근 3년 연속 1할대 타율에 그친 말도나도는 수비형 포수로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타율 1할4푼3리(14타수 2안타) OPS .393으로 힘을 쓰지 못했지만 슈어저를 상대로 결정타를 터뜨렸다.
휴스턴은 3회에도 알투베의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알투베는 슈어저의 5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94.6마일(152.2km)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4회에는 호세 아브레유의 좌중간 2루타, 두본의 중전 적시타로 5점째를 만들었다. 슈어저는 패스트볼, 변화구 가리지 않고 공들이 계속 몰리면서 고전했다.
5회 마운드를 넘긴 슈어저는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총 투구수 63개로 스트라이크 42개, 볼 21개. 최고 96.1마일(154.7km), 평균 94.1마일(151.4km) 포심 패스트볼(31개), 슬라이더(13개), 커브(11개), 커터(5개), 체인지업(3개)을 던졌지만 전체적인 커맨드가 평소답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통산 28번째 경기로 23번째 선발등판이었던 슈어저가 5실점 이상 허용한 것은 4번째. 지난해 메츠 시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7실점(4⅔이닝)이 최다 실점 기록이다. 2019년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5선발·30이닝) 3승1홀드 평균자책점 2.40으로 활약하며 워싱턴 내셔널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슈어저이지만 최근 2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체면을 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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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까지 노히터로 막은 하비에르, 빅게임 피처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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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휴스턴 선발 하비에르는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 역투로 승리를 따냈다. 지난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ALDS 3차전(5이닝 1피안타 5볼넷 9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이번 포스트시즌 2경기 모두 승리한 하비에르는 가을야구 통산 16경기(4선발·43⅓이닝) 6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큰 경기에 강한 ‘빅게임 피처’ 면모를 이어갔다.
4회까지 노히터로 달아오른 텍사스 타선을 잠재웠다. 1회 공 10개로 간단히 정리했는데 에반 카터를 바깥쪽 낮은 92.7마일(149.2km)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2회에도 땅볼, 내야 뜬공, 외야 뜬공으로 삼자범퇴한 하비에르는 3회 2사 후 레오디 타베라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첫 출루 허용였지만 다음 타자 마커스 시미언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4회에도 코리 시거, 카터, 아돌리스 가르시아로 이어진 텍사스 중심타선을 삼자범퇴한 하비에르는 5회 2사까지 노히터 행진을 이어갔다. 나다니엘 로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노히터가 깨진 하비에르는 조쉬 영에게 우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까지 했다. 4구째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린 실투가 되면서 큰 것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하비에르는 6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2사 후 카터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교체됐지만 5-2 리드 상황에서 내려가면서 선발투수의 몫을 다했다. 총 투구수 85개로 스트라이크 51개, 볼 34개. 최고 95.3마일(153.4km), 평균 93.6마일(150.6km) 포심 패스트볼(54개)과 슬라이더(22개) 위주로 체인지업(6개), 너클 커브(3개)를 섞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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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레즈 적시타로 쐐기 박은 휴스턴, 텍사스 PS 첫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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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2사 2루에서 하비에르를 내린 휴스턴은 불펜을 가동했다. 헥터 네리스가 가르시아에게 좌중간 장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마이클 브랜틀리가 다이빙 캐치에 성공했다. 타구 속도 98.8마일(159.0km)에 비거리 372피트(113.4m)로 안타 확률 49% 타구였지만 베테랑 브랜틀리가 몸을 사리지 않는 호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이어 7회 공격에서 쐐기점을 냈다. 텍사스 구원 크리스 스트랜튼 상대로 말도나도와 알투베가 연속 안타를 치며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텍사스는 투수를 윌 스미스로 바꿨지만 알렉스 브레그먼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여기서 알바레즈가 스미스의 몸쪽 93.4마일(150.3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 스코어를 7-2로 벌렸다.
7회 텍사스가 영의 투런 홈런으로 다시 따라붙자 8회 휴스턴이 텍사스 구원 존 그레이 상대로 1점을 추가했다. 터커의 볼넷, 두본의 우전 안타에 이어 제레미 페냐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승기를 굳혔다. 알투베가 5타수 2안타 1타점, 알바레스와 말도나도가 4타수 2안타 2타점, 두본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9회 마무리투수 라이언 프레슬리가 실점 없이 막고 3점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를 올렸다.
텍사스는 슈어저가 4이닝 5실점으로 내려간 게 뼈아팠다. 또 다른 부상 복귀 투수 그레이가 7회 2사 1,3루 위기에 올라와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8회 1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신인 영이 멀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텍사스의 올 가을 첫 패배를 막진 못했다.
양 팀의 ALCS 4차전은 20일 오전 9시3분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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